
26일 현지시간 오전 9시께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19명이 숨지고 외국인 291명과 네팔인 93명을 포함한 여행객 384명이 실종됐다고 로이터·AP통신 등이 네팔 경찰과 관광청을 인용해 전했다. 실종된 외국인 중에는 인도인이 105명으로 가장 많았다. 수닐 샤르마 네팔 관광청 대변인은 실종된 외국인 관광객이 인도, 호주, 네덜란드, 미국, 말레이시아,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여러 국가 출신이라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 홍수로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8명의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은 현지에서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으며, 네팔 정부는 사고 현장에 헬기를 투입했다.
사고 지역은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120㎞ 떨어진 곳으로 중국 티베트 자치구와 국경을 맞댄 히말라야 산악지대다. 이날 라수와 지역의 보테코시강이 범람하면서 인근 마을들을 덮쳤고 도로와 수력발전 시설 등이 파손됐다. 라젠드라 프라사드 다말라 바그마티주 경찰 대변인은 EFE통신에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스미트 포카렐 네팔 정부 대변인은 "인도와 중국에 구조 활동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라수와 지역에서는 지난해 8월에도 유사한 돌발 홍수가 발생해 9명이 숨지고 양국을 연결하는 다리 등 기반 시설이 파손된 바 있다. 카트만두에 본부를 둔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 소속 기후 전문가들은 이번 홍수도 빙하에서 발생한 눈사태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ICIMOD 소속 한 전문가는 보테코시강 지류인 렌데 콜라강이 이날 최대 수위를 기록했다며 "1년 2개월 만에 두 번째 범람"이라고 설명하고, 네팔 쪽 빙하에서 발생한 얼음과 바위가 강을 막았다가 하류로 갑작스러운 물살을 쏟아낸 것이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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