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예술 집단 팀랩(teamLab)이 도쿄 아자부다이 힐즈에 위치한 팀랩 보더리스(teamLab Borderless: MORI Building DIGITAL ART MUSEUM)를 다시 열고 새로운 작품 공간 ‘Light Sculpture - Flow’를 선보였다.

이번 재개관에 맞춰 특별전 ‘On the Asymmetry of the Universe’도 함께 열렸다. 전시에서는 신규 시리즈인 ‘Asymmetric Existence’와 ‘Chromatic Existence’ 두 작품이 처음 공개됐다. 특별전은 10월 8일까지 이어진다.

‘Light Sculpture - Flow’는 끊임없이 흐르는 빛의 선들이 공간 속에서 특정한 질서를 형성할 때 하나의 조각처럼 인식되도록 구성한 작품이다. 팀랩은 “소용돌이의 안쪽과 바깥쪽은 같은 물로 이루어져 있지만 사람들은 그곳에서 하나의 존재와 생명을 느낀다”며 이 현상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물질적 차이가 아니라 흐름 속에서 생겨나는 질서의 차이가 존재를 만들어낸다는 개념을 빛으로 구현한 셈이다.

이 공간의 조각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고정된 물체가 아니라는 점이 특징이다. 관람객의 움직임과 존재에 반응해 형태가 계속 바뀌며, 신체와 작품 사이의 경계도 뚜렷하지 않게 설계됐다. 팀랩은 조각이라는 개념을 고정된 물체에서 흐름과 질서에 의해 나타나는 공간적 존재로 확장하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관람객이 작품에 개입할수록 형태가 달라지는 방식은 관객을 단순한 감상자가 아니라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이는 팀랩 특유의 연출 방식이 이번 신작에서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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