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27일 사내 게시판 글을 통해 네팔 홍수로 연락이 끊긴 직원들과 관련해 "직원들의 안전 확인과 무사 귀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지 관계 당국 및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현지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수색과 구조, 수습에 필요한 조치가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회사는 이번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가족 여러분의 불안과 고통, 동료들의 염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디 우리 동료들이 무사히 가족과 동료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임직원들에게 한마음으로 기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은 네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는 지난 26일 발생한 대홍수로 한국인 직원 6명이 연락 두절됐고 10명은 고립됐다. 두산그룹은 27일 홍수 피해 지역인 네팔 라수와 지역에 500만달러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 경기도 분당 본사에 이동수 EHS 부문장 부사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40명 규모의 비상대책본부를 꾸렸고, 이날 정연인 대표이사 부회장을 포함한 7∼8명 규모의 현장대응팀을 네팔로 급파했다. 정 부회장은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현재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연락이 닿지 않는 직원들 구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직원 3명과 연락이 두절된 한국남동발전도 윤장현 신성장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긴급 대응반을 현지로 급파했다. 윤 본부장은 출국에 앞서 "직원들이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현장 수색과 현장 상황 파악에 집중할 것"이라며 "모든 역량을 다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현장 상황과 관련해 "공정률이 84%였는데 상부 위어(weir) 댐(물막이)은 90% 이상 소실된 것 같고, 건설 인력이 있던 베이스캠프도 90% 소실된 것 같다"며 "지하발전소는 매몰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 70㎞ 트리슐리 강에 건설되는 216메가와트(MW) 규모의 대형 수로식 발전소로 총 사업비는 6억4천700만달러다. 발전소가 가동되면 네팔 전체 설비 용량이 약 10%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왔다. 한국남동발전은 투자와 현지 사업 진행을,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소 건설과 터빈·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 제작·공급을 맡고 있으며, 사업 초기부터 한국남동발전과 국제금융공사(IFC)가 공동개발에 나선 네팔 최대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사업이다. 2022년 1월 본공사에 들어가 올해 말 준공 후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홍수로 준공 시점은 상당 부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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