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정부가 지난달 4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생한 폭발물 드론 사건을 러시아 정보기관의 소행으로 규정하고 외교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범행에 사용된 드론 부품과 기폭장치가 러시아의 기존 하이브리드 작전 및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인된 것들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공항에서는 안토노프항공 화물기 근처에서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발견되었으며, DHL 화물기 또한 비행물체와 충돌해 손상을 입는 등 최소 3대의 드론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에 독일은 오는 18일부터 본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을 폐쇄하고 베를린 러시아 문화원과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러시아 대사를 소환해 항의하는 한편, 러시아인 입국 심사 강화와 러시아산 석유 수출을 돕는 '그림자 선단'에 대한 제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요한 바데풀 외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러시아의 적대적 공작에 대한 분명한 경고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독일의 발표를 '날조된 도발'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독일 내부의 정치적 상황과 지지율 하락을 모면하기 위한 실수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격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제시되었다고 평가하며 동맹국 방어 의지를 재확인했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역시 추가적인 EU 차원의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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