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9월 3일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 등 4개 항만공사를 하나로 통합해 '한국항만공사(가칭)'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의 4개 기관은 지역 지사로 개편하여 각 항만의 특화사업을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입니다.
이에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를 포함한 부산지역 6개 시민단체는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통합 계획의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이번 결정이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대한민국 항만의 국제경쟁력과 지역 경제의 자율성을 저해하는 정책적 오류라고 비판했습니다.
시민사회는 각 항만이 가진 고유한 역할과 전문성이 훼손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부산항은 세계 2위 환적항, 인천항은 대중국 교역 관문, 울산항은 에너지·액체 벌크 특화, 여수광양항은 원자재 중심 항으로서 각기 다른 발전 전략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중앙집중형 조직으로 묶는 것은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부산해양강국범시민추진협의회는 정부가 통합의 근거로 내세운 과당경쟁과 기능 중복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와 자료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통합이 실제 항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에 대한 면밀한 검증이 선행되어야 하며, 수익 재투자 원칙과 자산 관리 기준을 먼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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