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7일, 분실된 카드를 습득한 남성이 사흘간 전국을 돌며 부정 결제를 일삼은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A 씨는 매장 옆 무인 프린트 가게에 카드를 두고 온 뒤, 대전에서 수원으로 향하는 기차표를 비롯해 전자담배 매장, 영화관 등에서 결제가 이루어진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가장 큰 피해는 김포의 한 금 거래소에서 발생했다.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여성과 함께 매장을 방문해 1돈짜리 골드바 2개를 구매하며 186만 3000원을 결제했다. 당시 CCTV에는 남성의 얼굴이 매우 선명하게 담겼으며, 범행 후 매장을 나오며 발차기를 하는 등 기뻐하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찍혔다.

피해자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으나, 올해 5월 해당 사건은 결국 미제 사건으로 분류되었다. 경찰은 동선 추적과 탐문 수사 등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했음에도 신원 확보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선명한 증거 영상에도 불구하고 범인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수사 역량에 대한 비판과 함께 경찰의 무능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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