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25억 6천400만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대구 지역 건설사 태왕이앤씨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회사는 경북 고령 월성 일반산업단지 폐기물 매립시설 사업과 관련된 약 1천1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채무가 현실화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여기에 공사미수금 가압류와 대금 회수 지연이 겹치면서 장부상 흑자에도 불구하고 실제 자금난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회생법원은 9일 오후 2시 노기원 대표이사를 상대로 대표자 심문을 진행했습니다. 태왕이앤씨가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자산 총계는 약 4천516억 원, 부채 총계는 약 3천209억 원이나, 보증채무 등을 반영한 실질 부채는 자산을 약 83억 원 초과하는 자본 잠식 상태입니다. 또한 지난 7월 말 기준 임직원 미지급 급여는 약 50억 6천300만 원에 달하며, 전체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206명에서 179명으로 감소했습니다.

노기원 대표는 심문 직후 취재진에게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주어진 환경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회사의 도리"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태왕이앤씨는 향후 사업권 매각과 관계 회사 채권 회수 등을 통해 운영자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한편, 올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 전국 67위를 기록한 태왕이앤씨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는 추가 자료 검토를 거쳐 결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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