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검찰 “수미 테리 자금, 국정원 최고위층에서 (사진= 연합뉴스 제공)

미국 연방 검찰은 수미 테리 전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받은 자금이 국가정보원 최고위층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따르면 검찰은 9월 28일 테리 측의 증거 배제 신청에 반박하는 서면을 제출했고, 11일(현지시간) 관련 내용이 알려졌다.

검찰은 카페에서 녹음된 내용과 테리의 진술을 근거로 그가 국정원 자금이 자신의 급여에 직접 기여하며 자금이 국정원 최고위층에서 나온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또 테리가 당시 근무하던 우드로윌슨센터에 자금 출처를 숨기려 했다며, 이를 외국인대리인등록법(FARA) 위반의 고의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서면에서 테리와 접촉한 국정원 담당 요원 3명의 실명도 공개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인 테리는 FARA 위반 혐의로 2024년 7월 기소됐다. 당시 검찰은 테리가 10여 년 동안 국정원 등으로부터 고급 식사와 고가 의류, 핸드백, 고액 연구비를 받았다는 혐의를 제기하고 요원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소장에 공개했다. 국정원은 이 사건이 과거 정부 때 발생했으며 미국 사법당국의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현 국정원이 관여할 여지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테리 측은 한국 정부 관계자와의 접촉이 대북·한반도 정책 전문가로서의 통상적인 업무 관계였다고 반박해 왔다. 검찰이 이를 FARA 위반의 증거로 제시하는 것도 문제 삼고 있다. 로나 G. 스코필드 판사가 심리를 맡은 이 사건의 배심원 재판은 10월 27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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