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10월 13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2026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3.3%로 제시했다. 7월 전망치 2.6%에서 0.7%포인트 높인 것으로, 세계 평균 상향 폭 0.1%포인트와 선진국 평균 0.4%포인트를 웃돈다. IMF는 2027년 한국 성장률 전망도 기존 2.5%에서 2.8%로 조정했다.

IMF는 반도체 수요가 중동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반도체에 대한 강한 대외 수요가 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면서 한국의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정경제부는 인공지능(AI) 하드웨어와 반도체 관련 수출 호조를 상향 배경으로 꼽았다. IMF 분석에서 한국과 대만은 AI 관련 컴퓨터 하드웨어 순무역의 62%를 차지하는 핵심 교역국으로 제시됐다.

올해 전망치 3.3%는 정부의 3.0%,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의 3.2%보다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7%와 무디스의 3.5%보다는 낮다. 내년 전망치 2.8%는 정부·KDI의 2.2%, ADB의 2.3%, OECD의 2.6%를 웃돌지만 한국은행의 2.9%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X에서 “만약 IMF 전망대로 우리나라가 3.3% 성장할 경우, 세계경제 성장률(3.1% 전망)을 상회하게 되는데, 이는 코로나가 발발했던 2020년을 제외하면 2010년 이후 16년 만의 뜻깊은 성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한국의 올해 1인당 GDP를 4만3,512달러로 예상했다. 지난해 추산치 3만6,408달러보다 7,104달러, 19.5% 늘어나는 규모다. 전망치는 2027년 4만9,277달러, 2028년 5만2,100달러, 2029년 5만4,604달러, 2030년 5만7,112달러, 2031년 5만9,919달러로 이어진다. 올해는 대만의 4만3,951달러보다 낮지만 내년에는 한국이 대만을 약 1,863달러 앞서고, 2030년에는 대만이 다시 한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과 비교하면 지난해까지는 일본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올해 한국이 8,112달러 우위를 보이고 2031년까지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명목 GDP는 2026년 2조2,458억달러로 2조달러를 처음 넘어선 뒤 2027년 2조5,395억달러, 2028년 2조6,813억달러, 2029년 2조8,058억달러, 2030년 2조9,307억달러, 2031년 3조693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IMF는 세계 성장률 전망을 올해 3.0%에서 3.1%로 올리고 내년은 3.4%로 유지했다. 국가별 성장 경로는 중동전쟁 노출 정도와 AI 기술 밸류체인 참여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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