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중화 ha는 같은 기능을 하는 장비나 프로그램을 둘 이상 갖춰 두고, 하나가 멈춰도 서비스가 계속 돌아가도록 만든 구성 방식을 뜻한다. ha는 고가용성을 뜻하는 영어 high availability의 줄임말이다. 이 기사는 이중화가 무엇인지, 어떤 갈래가 있는지, 비용은 무엇에 따라 달라지는지, 도입 전에 무엇을 따져 봐야 하는지에 답한다. 검색어와 함께 나오는 비슷한 낱말들도 뜻을 구분해 정리한다.
이중화와 고가용성의 구조
이중화는 부품이나 장비, 회선, 전원, 서버를 한 벌 더 두는 것이다. 고가용성은 그렇게 해서 얻으려는 목표 상태, 곧 서비스가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정도를 가리킨다. 이중화는 수단이고 ha는 목적에 가까운 말인 셈이다. 영어로 이중화는 흔히 redundancy라고 쓰고, 한 벌이 멈출 때 다른 쪽으로 넘어가는 동작은 장애 조치, 영어로 failover라고 부른다.
이렇게 만든 취지는 단순하다. 장비 하나에 모든 것을 맡기면 그 하나가 곧 약한 고리가 되어 전체가 멈춘다. 약한 고리를 둘로 나누면 한쪽이 고장 나도 다른 쪽이 일을 이어받는다. 다만 고장이 났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넘겨주는 장치까지 갖춰야 비로소 이중화라고 할 수 있다.
주로 쓰는 갈래는 둘이다. 하나는 평소에 한쪽만 일하고 다른 쪽은 대기하다가 고장 때 투입되는 능동-대기 방식이다. 다른 하나는 두 쪽이 함께 일을 나눠 맡다가 한쪽이 빠지면 남은 쪽이 전부 맡는 능동-능동 방식이다. 앞의 것은 구조가 단순하고, 뒤의 것은 자원을 놀리지 않지만 설계가 까다롭다.
실제로는 어디서 막히나
이중화를 해 놓고도 서비스가 멈추는 일이 적지 않다. 가장 흔한 까닭은 넘겨주는 장치 자체의 문제다. 고장을 감지하는 기준이 맞지 않거나, 대기 쪽이 평소에 한 번도 일해 본 적이 없어 막상 넘어가면 제대로 돌지 못하는 경우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일부러 한쪽을 멈춰 보는 점검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같은 뿌리를 공유하는 문제다. 서버는 둘인데 데이터 저장소가 하나이거나, 같은 전원과 같은 회선에 묶여 있으면 그 하나가 멈출 때 둘 다 멈춘다. 데이터를 이중화할 때는 두 쪽의 내용이 어긋나지 않도록 복제하는 방식과 시차도 함께 살펴야 한다. 소프트웨어 오류는 복제본에도 똑같이 옮겨 가므로 이중화가 모든 문제를 막아 주지는 않는다.
비용은 무엇에 따라 달라지나
비용은 한 벌을 더 두는 값에서 끝나지 않는다. 장비나 서버 자원이 늘고, 복제와 전환을 맡는 소프트웨어 이용료가 붙고, 운영 인력의 관리 부담이 커진다. 클라우드에서는 사용한 자원만큼 요금이 매겨지므로 대기 쪽을 얼마나 켜 두느냐가 요금 차이를 만든다. 구체적인 금액은 사업자와 계약 조건에 따라 다르니 견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수준이 높을수록 비용은 가파르게 오른다. 한 건물 안에서 서버만 이중화하는 것, 건물을 달리해 나누는 것,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나누는 것은 각각 막아 내는 위험의 범위와 값이 다르다. 따라서 무조건 높은 수준을 고르기보다 서비스가 멈췄을 때 입는 손해와 견주어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흔한 오해와 확인 순서
이중화를 백업과 같다고 여기는 오해가 많다. 백업은 지난 시점의 데이터를 따로 보관해 되돌리는 장치이고, 이중화는 지금 돌아가는 서비스를 끊기지 않게 하는 장치다. 둘은 목적이 달라 함께 갖추는 것이 보통이다. 또 이중화를 하면 중단이 전혀 없다고 믿기도 하지만, 전환하는 짧은 순간의 끊김이 생길 수 있다.
검색어에 함께 보이는 다른 말은 뜻이 전혀 다르다. 이중환은 조선 후기 지리서 택리지를 쓴 인물의 이름이고, 이중환전은 환전을 두 번 거치는 것을 말하며 수수료는 금융회사마다 다르다. 이중확장자는 파일 이름에 확장자가 겹쳐 붙은 형태로, 실행 파일을 문서처럼 위장하는 데 쓰이기도 하니 열기 전에 주의해야 한다. 이중화살표는 화살표 기호의 모양을 가리키는 말이다.
| 확인 순서 | 따져 볼 내용 |
|---|---|
| 중단 허용 범위 | 서비스가 멈춰도 되는 시간과 그때 입는 손해 |
| 단일 고장점 | 서버, 저장소, 전원, 회선 중 하나뿐인 곳 |
| 방식 선택 | 능동-대기와 능동-능동 중 운영 여건에 맞는 쪽 |
| 데이터 복제 | 두 쪽 내용의 시차와 어긋남 처리 방법 |
| 전환 점검 | 실제로 한쪽을 멈춰 보는 정기 시험 |
| 비용 | 자원, 이용료, 운영 인력을 합친 총액 |
도입을 검토한다면 먼저 우리 서비스가 얼마나 멈춰도 견딜 수 있는지부터 정리하는 것이 좋다. 그다음 구성도에서 하나뿐인 부분을 찾아내고, 이용 중인 클라우드나 소프트웨어 사업자의 공식 안내에서 제공하는 이중화 방식과 서비스 수준 약정을 확인하면 된다. 견적은 여러 구성안을 같은 조건으로 받아 비교하는 것이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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