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거짓말’ 4K 무삭제 완전판, 11월 11일 재 (사진= 배급사 제공)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영화 ‘거짓말: 4K 무삭제 완전판’이 11월 11일 재개봉한다. 2000년 극장 개봉 이후 27년 만에 무삭제 완전판으로 관객을 만나는 작품이다. 장선우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영화는 장정일의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원작으로 한다. 30대 유부남 가구 디자이너 J와 10대 고등학생 Y가 서로의 신체적 고통을 통해 일상을 벗어나려 하지만, 커지는 집착과 욕망 속에서 관계와 현실이 파국에 이르는 이야기다.

논란은 1996년 소설 출간 뒤 불거졌다. 성애 묘사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고, 간행물윤리위원회는 작품을 음란도서로 판정했다. 이듬해 장정일 작가는 음란문서 제조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작품의 문학적 가치와 사회적 유해성을 둘러싼 논쟁은 창작의 자유와 표현 규제의 경계로 번졌다.

영화 ‘거짓말’은 1999년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국내에서는 상영 등급과 편집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고, 두 차례 등급 보류 끝에 일부 장면을 삭제한 판본이 2000년 극장에서 상영됐다. 소설에서 시작된 표현 수위 논쟁이 영화 개봉 과정에서도 이어진 셈이다.

이번 상영은 당시 심의와 사회적 통념에 가로막혔던 작품을 무삭제 완전판으로 다시 선보이는 자리다. 4K 복원판을 통해 작품의 표현과 연출을 살펴보고, 2000년 개봉 당시와 달라진 관객의 시선으로 다시 볼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영화가 다루는 욕망과 쾌락, 고통과 파멸의 경계에 관한 질문도 재개봉을 계기로 다시 마주하게 된다.

개봉을 앞두고 관객 만남을 위한 텀블벅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10월 22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리워드에는 프리미어 전야 상영회 관람권과 무삭제 완전판 스페셜 포스터, 지역별 특별 단체관람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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