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만든 그림 (실제 사진이 아닙니다)

자산배분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산배분을 주제로 정보를 나누는 게시판을 가리키는 검색어로, 그 안에서 오가는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와 비율 이야기를 찾는 사람이 많다. 자산배분이란 가진 돈을 주식, 채권, 현금성 자산처럼 성격이 다른 자산에 나누어 담는 일을 말한다. 이 기사는 자산배분 비율을 정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포트폴리오와 ETF, 계산기, 엑셀 표는 어떻게 쓰는지, 커뮤니티 글을 읽을 때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에 답한다.

자산배분의 바탕에는 자산마다 오르내리는 때와 폭이 다르다는 생각이 있다. 한 자산이 부진할 때 다른 자산이 버텨 주기를 기대하며 여러 자산을 섞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한 곳에 몰아 담았을 때보다 전체 평가금액의 출렁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이다. 다만 섞는다고 손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어떤 결과도 미리 정해져 있지 않다.

비율을 정하는 기준은 나이보다 목표와 기간이다

자산배분 비율에는 누구에게나 맞는 정답이 없다. 흔히 나이가 많을수록 위험한 자산을 줄이라는 말이 오가지만, 실제로 더 중요한 것은 그 돈을 언제 쓰느냐다. 같은 나이라도 몇 년 안에 쓸 돈과 수십 년 뒤에 쓸 돈은 다르게 나누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비율을 정하기 전에 목표 금액, 필요한 시기, 중간에 꺼내 써야 할 가능성을 먼저 적어 보는 편이 좋다.

두 번째 기준은 손실을 견디는 힘이다. 평가금액이 크게 줄어도 계획대로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조금만 줄어도 불안해 팔아 버리는 사람이 있다. 숫자로 계산한 비율이 아무리 그럴듯해도 본인이 지키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소득이 안정적인지, 생활비를 따로 모아 두었는지도 이 판단에 영향을 준다.

포트폴리오, ETF, 계산기, 엑셀은 도구일 뿐이다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는 어떤 자산을 어떤 비율로 담을지 적어 놓은 구성표다. 자산배분 ETF는 이런 구성을 하나하나 직접 사지 않고, 여러 자산에 분산해 투자하도록 만들어진 상품 형태를 가리킨다. 상품마다 담는 자산과 보수, 운용 방식이 달라서 이름만 보고 판단하면 어긋나기 쉽다. 가입 전에 운용사가 공시하는 설명서에서 구성 자산과 비용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자산배분 계산기와 엑셀 파일은 정해 둔 비율을 금액으로 바꾸고, 시간이 지나 어긋난 비율을 확인하는 데 쓰인다. 이런 도구는 입력한 가정을 그대로 계산해 줄 뿐 미래를 예측하지 않는다. 내려받은 엑셀 파일은 수식이 어떻게 짜여 있는지, 수수료와 세금이 빠져 있지는 않은지 열어서 살펴봐야 한다. 출처를 알 수 없는 파일의 숫자를 그대로 믿는 것은 위험하다.

커뮤니티 글을 읽을 때 생기는 어긋남

자산배분갤이나 디시 같은 커뮤니티의 글은 경험을 엿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작성자의 나이, 소득, 투자 기간, 손실을 견디는 정도가 나와 같다는 보장이 없다. 과거에 잘 맞았다는 구성이 앞으로도 그러하리라는 근거도 되지 못한다. 또 글쓴이가 밝히지 않은 가정이나 빠뜨린 비용이 숨어 있을 수 있어서, 비율만 따라 하는 방식은 흔한 실수다.

미국 등 해외 커뮤니티에서 소개되는 방식을 그대로 옮겨 오는 경우도 많다. 해외는 세금 체계와 계좌 구조, 상품 종류가 우리나라와 다르다. 같은 비율이라도 국내에서는 세금과 비용 때문에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연금저축처럼 세제 혜택이 걸린 계좌는 국내 규정에 맞춰 따로 확인해야 한다.

상황별로 나눠 보면 답이 달라진다

자산배분의 오해 가운데 하나는 한 번 정하면 끝이라는 생각이다. 시간이 흐르면 자산별 가치가 달라져 처음 정한 비율이 흐트러진다. 이를 처음 비율로 되돌리는 일을 리밸런싱이라 하는데, 얼마나 자주 할지도 비용과 세금을 함께 따져 정해야 한다. 또 분산하면 반드시 안전하다는 생각도 틀리며, 여러 자산이 함께 내려가는 시기도 있다.

구분내용
목표 시기가 가까운 돈출렁임을 줄이는 쪽에 무게를 두고 현금성 자산 비중을 따져 본다
목표 시기가 먼 돈손실을 견딜 수 있는 범위에서 성장 자산 비중을 따져 본다
손실을 견디기 어려운 경우계산상 비율보다 지킬 수 있는 비율을 우선한다
연금저축 등 세제 계좌계좌 규정과 담을 수 있는 상품 범위를 먼저 확인한다
비율이 어긋났을 때리밸런싱 방식과 비용, 세금을 함께 살핀다

판단의 순서는 단순하게 잡을 수 있다. 먼저 돈을 쓸 시기와 목표를 적고, 다음으로 손실을 어디까지 견딜지 스스로 점검한다. 그다음에 담을 자산의 종류와 비율을 정하고, 마지막으로 계좌와 상품의 비용을 확인한다. 이 순서가 거꾸로 되면 남의 비율을 따라 하다 중간에 포기하게 되기 쉽다.

다음 단계로는 본인의 목표 시기와 금액부터 종이나 엑셀에 적어 보면 된다. 상품을 고를 때는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 정보 사이트와 각 운용사가 공시하는 상품 설명서에서 구성 자산과 비용을 확인할 수 있다. 연금저축 같은 세제 계좌의 한도와 규정은 해마다 달라질 수 있어서 가입한 금융회사나 국세청 안내에서 해당 연도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판단이 어려우면 금융회사의 상담 창구를 이용해 보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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