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한 달 넘게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보내기 위한 세 번째 유도 작업이 10월 21일 진행된다. 해양수산부는 부산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작업에 나선다고 10월 20일 밝혔다.
해수부를 포함한 관계 기관 10곳은 부산역 인근에서 대책 회의를 열고 실행 계획을 마련했다. 수상 작업용 부유 시설인 폰툰에 그물을 고정해 바다 쪽으로 천천히 이동시키고, 폰툰 위 인력이 상어의 접근을 막는 방식이다. 수로 출구에서 그물과 바닥 사이로 부캉이가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안쪽에 보조 그물도 설치한다.
관계 기관은 10월 20일 오후 수중 드론 등을 이용해 수로 입구의 물밑 지형과 장애물을 살핀다. 10월 21일 오전 장비를 설치한 뒤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유도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작업 과정에서 상어의 상태와 이동 양상을 지속해 확인하면서 개체에 가해지는 자극을 최소화하고, 작업자와 공원 방문객의 안전을 우선으로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m 크기의 흑상어인 부캉이는 9월 18일 처음 목격됐다.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은 부캉이가 발견된 뒤 160만명을 넘어섰다. 9월 29일 워터펌프를 이용한 유도는 실패했고, 10월 2일에는 그물로 수로 출구에서 100m 안쪽까지 이동시켰으나 부캉이는 다음 날 그물을 넘어 돌아왔다.
관계 기관은 자발적인 이동을 기다려왔지만, 수온 하락에 따른 폐사 위험과 먹이 활동이 관찰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재차 작업을 결정했다. 최근 주둥이와 지느러미에 상처가 확인됐으며, 좁고 얕은 수로에서 벽이나 바닥에 긁힌 것으로 추정된다. 야간에 방문객이 비춘 손전등 빛에 부캉이가 격렬하게 몸을 뒤트는 모습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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