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이 후보자로 지명된 지 42일 만인 20일 취임했다. 김 청장은 서울 중구 르네스퀘어 빌딩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수사 대상의 지위나 신분에 관계없이 같은 원칙과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의 독립성을 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어떤 사건을 다루든, 수사 대상이 누구든, 지위와 신분을 가리지 않고 동일한 원칙과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외부의 부당한 압력에 흔들리지 않고 법과 증거에 따라 수사하되, 헌법과 법률에 따른 민주적 통제도 존중하겠다고 했다.
적법절차 준수와 피의자 권리 보호도 강조했다. 특정인을 겨냥하거나 별건·먼지떨이식으로 수사하는 일을 경계하고, 혐의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에 맞는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수사 성과는 구속·기소 건수가 아니라 사실을 얼마나 정확히 밝히고 법을 공정하게 적용했는지로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피해자와 아동·장애인·노인 등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피의자의 인권과 방어권도 보호하겠다고 했다.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사건의 시작부터 종결까지 담당자가 주도하는 책임수사 시스템을 구축하고, 출신 기관이나 과거 직급이 아니라 전문성과 성실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지난달 8일 후보자로 지명됐으며, 국회 인사청문회는 이달 14일 열렸다. 다음 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고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했다. 김 청장은 19일 임명장을 받은 데 이어 20일 국무회의에 참석했으며, 취임식 직후 오후 4시 30분께 국립현충원을 찾아 방명록에 “국민의 신뢰를 받는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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