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엠브이기술

AI 에이전트를 이용해 탐지를 피하고 악성코드를 변형하는 웹쉘 공격이 확산하고 있다. 취약점 탐색과 침투가 자동화되면서 사전 차단에만 의존하기보다 침투 뒤 위협을 빠르게 찾아 격리하고, 훼손된 파일을 검증된 원본으로 복구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접수된 침해 사고는 1,236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9.5% 늘었다. 글로벌 호스팅 기업 고대디의 보안 스캐너 분석에서는 2025년 한 해 동안 2만 9,000건이 넘는 웹사이트에서 웹쉘이 감지됐다. 웹쉘은 공격자가 웹서버에서 원격으로 명령을 실행하고 시스템을 통제하도록 하는 악성 스크립트다.

최근 공격은 취약점 탐색부터 변종 웹쉘 제작과 침투까지 속도를 높이는 양상이다. 앤트로픽의 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올봄 유럽 정치단체와 언론사를 겨냥한 공격에서 공격자는 업로드 취약점을 찾는 데 AI를 활용했다. 정상 파일에 웹쉘을 숨겼고, 백업 데이터도 오염시켜 이를 이용한 복구 뒤 다시 감염되도록 했다. 사고 복구 과정에서 백업 파일의 무결성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침투 이후 정보 유출까지 걸리는 시간도 짧아졌다. 팔로알토네트웍스의 2026 유닛42 글로벌 사고 대응 보고서에서는 데이터 유출이 빠른 상위 25% 침해 사건이 초기 침투 후 72분 만에 유출 단계에 도달했다. 전년 같은 기준의 285분과 비교하면 대응에 쓸 수 있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이처럼 공격이 빠르게 진행될수록 사전 차단만으로 피해를 막기 어렵고, 탐지와 격리·복구가 연동되는 대응이 중요해진다.

지난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금융권 침해 사고와 시스템 장애 대응을 둘러싼 행정 가이드라인의 한계가 거론됐다. 금융감독원은 AI 기반 공격에 대응할 방어 체계와 금융사의 보안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전자금융거래법 보완을 금융위원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존 패턴·시그니처 대조를 넘어 코드의 맥락을 분석해 난독화된 웹쉘을 찾아내고, 악성 행위를 신속히 격리한 뒤 정상 파일로 복구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클라우드와 컨테이너 환경에서는 서버가 늘거나 줄 때 보안 정책과 탐지 이력도 함께 관리돼야 한다. 유엠브이기술 방윤성 대표는 “AI 공격이 고도화될수록 초기 방어선을 뚫고 들어온 잠재 위협을 내부에서 얼마나 신속·정확하게 잡아내느냐가 보안의 성패를 가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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