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 Memory for Tomorrow’의 학생 작품(제공=넥스트 캔버스) (사진= 넥스트 캔버스 제공)

분당의 미술 학원 셀리맘아트가 주관한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Memory for Tomorrow’가 성황리 마무리됐다.

이번 전시에서 벽 하나는 한 아이의 몇 년이었다. 일곱 살 때 자유롭게 그린 토끼, 털의 결을 처음 따라가 본 사자, 그리고 올해의 신작까지.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Memory for Tomorrow’의 개인전 섹션에서 관람객이 마주한 것은 잘 그린 그림 한 점이 아니라 그 그림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이었다. 참여 학생 일곱 명이 각자의 벽에 신작과 이전 작업, 작가 소개와 성장 기록을 함께 걸었다.

청소년 단체전에서 한 학생이 한 점을 내는 관행은 효율적이지만, 그 아이가 무엇을 오래 붙들어 왔는지는 보여 주지 못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셀리맘아트의 전시 기획사 넥스트 캔버스(NEXT CANVAS)는 그 점을 바꾸고 싶었다. 셀리맘아트의 미술교육에서 출발한 넥스트 캔버스는 김성해 대표의 교육적 관점과 석수빈 이사 겸 아트디렉터의 전시 기획 역량을 결합해 개인전을 소재의 변화와 표현의 발전, 주제 의식의 확장을 읽는 자리로 구성했다.

김 대표는 “한 점만 보면 재능이 보이지만, 여러 해를 나란히 놓으면 태도가 보인다. 저희가 키우려는 건 후자다. 같은 대상을 다시 보고, 전에 그린 걸 이어 가는 습관이 작가를 만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자신의 지난 작업을 다시 꺼내 보며 어떤 관심이 어떻게 깊어졌는지를 스스로 정리해 작가 소개 글로 썼다.

같은 기차, 다른 역

‘이어 감’이 가장 또렷한 벽은 박예빈(이매고 2학년)의 작품이다. 박예빈 학생이 여러 해 그려 온 기차 연작은 바다와 우주를 거쳐 이번 ‘시간을 달리는 기차’에서 한옥 기와를 얹은 시골 종착역에 닿는다. 소재를 고정하고 배경을 바꾸며 이야기를 넓혀 온 방식이다.

이호석(단대부중 3학년)의 ‘자연의 울림’은 전작 ‘대지의 호랑이’를 잇는다. 호랑이가 멸종위기종임을 알게 된 뒤 관심은 한 동물의 강인함에서 그 동물이 살아갈 터전으로 옮겨갔다.

김지오(대진대 1학년)는 새와 공작을 관찰하던 초기 작업에서 출발해 ‘The Heart of Seasons’에서 하트 안에 사계절과 태극 문양을 담아 감정과 관념을 시각화하는 단계로 나아갔다.

조은재(내정중 2학년)의 ‘환생’은 자개의 빛을 회화로 옮긴 청룡으로 어둠에 지금의 환경을 향한 우려를, 빛나는 용에 회복될 미래를 담았다.

김유나(늘푸른중 3학년)는 환경 위기와 전쟁 같은 불안을 마주하며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떠올렸고, ‘도원경’에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이상향을 오늘의 질문으로 되살렸다. 김유나 학생은 “미술은 그릴수록 성장하는 게 느껴지는 정직한 분야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는 개인전 섹션 전체의 요약처럼 읽힌다.

국경 밖에서 온 두 벽

개인전 중 두 벽은 해외에서 왔다.

심예지(캐나다 Monarch Park Collegiate Institute 12학년)는 ‘마음이 머무는 계절’ 연작에서 한국의 사계절을 네 폭에 나눠 그렸다. “외국에 있으면서 한국의 아름다운 사계절이 그립다”는 심예지 학생의 말처럼 계절은 고국과 자신을 잇는 끈이다.

김윤주(미국 Cedar Valley Middle School 7학년)의 ‘심해의 빛’은 빛이 스며드는 바다와 해파리, 산호를 그려 심해를 수많은 생명의 터전으로 바라보게 한다. 일곱 살의 바닷속 그림에서 시작된 관찰이 여기까지 왔다.

일곱 벽이 보여 준 것은 완성작이 아니라 ‘계속 그려 온 시간’이었다. 같은 기차를 다시 달리게 하고, 같은 계절을 다른 화면에 옮기고, 어린 날의 바다를 더 깊이 들여다보는 반복 속에서 각자의 표현은 방향을 얻었다. 김성해 대표는 “내년에는 더 많은 학생이 자기 벽을 갖게 하고 싶다. 작은 전시라도 ‘내 전시’라고 부를 수 있는 경험은 오래 남는다”고 말했다.

넥스트 캔버스 소개

넥스트 캔버스(NEXT CANVAS)는 예술의 가치를 새로운 가능성으로 확장하는 전문 전시기획사다. 20년 이상의 예술교육 경험과 전시디자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미술 전시, 청소년 예술가 육성, 국제 문화교류 및 ESG 기반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한다. 인사동 갤러리 전시와 국제 행사 참여 경험을 토대로 호텔, 기업,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공간과 예술을 연결하며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창작한 작품을 전시, 언론 보도, 문화 교류 및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연결해 예술적 성취가 미래의 경쟁력이 되는 구조를 만들어 간다. 넥스트캔버스는 예술로 성장하는 시간을 기록하고, 전시로 세상과 연결한다.

◆ 한눈에 보기

· 발행 기관 : 넥스트 캔버스

· 분류 : 중등교육, 미술, 넥스트 캔버스

· 배포 : 2026년 10월 23일 오후 5시 45분

출처 : 넥스트 캔버스 보도자료(뉴스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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