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 더스타갤러리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 Memory for Tomorrow’ 전시장 전경(제공=넥스트캔버스) (사진= 넥스트 캔버스 제공)

분당의 미술 학원 셀리맘아트가 세운 전시 기획사 넥스트 캔버스(NEXT CANVAS)가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 Memory for Tomorrow’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교육의 완성은 전시’라는 발상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다. 넥스트 캔버스가 학원 수업에서 완성된 학생 작품을 인사동 갤러리에 걸고 작품 설명과 도록, 공간 구성까지 직접 맡았다.

학원과 갤러리 사이의 빈칸

보통 미술 학원의 수업은 작품이 완성되면 끝난다. 그 작품이 누구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는 수업의 영역 밖이다. 넥스트 캔버스는 바로 그 빈칸을 사업으로 만들었다. 학생의 관찰과 탐구가 창작으로 발전하고, 완성된 작품이 관람객과 만나는 과정까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작품의 의미를 전하는 글과 편집물, 전시장 구성을 함께 설계해 교실에서 시작된 창작이 사회와 소통하는 통로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 구조를 이끄는 두 사람은 모두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전시디자인전공 석사 출신이다. 셀리맘아트 원장을 겸하는 김성해 대표는 박물관 기획·설계 실무를 거쳐 20여 년간 아동·청소년 미술교육에 힘써 왔고, 석수빈 이사 겸 아트디렉터는 전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시각 언어와 공간 구성을 맡는다. 교육의 관점과 전시디자인의 전문성이 한 조직 안에 있다는 점이 이 기획사의 출발점이다.

설명할 수 있는 아이를 키우고 싶었다

김 대표는 전시를 평가의 자리가 아니라 수업의 연장으로 본다. 김 대표는 “학생이 스스로 주제를 고르고,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한 작업을 모르는 사람 앞에 내놓는 순간, 교실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을 배운다. 자기 작업에 책임을 지는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소재를 고른 이유와 전하고 싶은 의미를 먼저 정리하고, 그에 맞는 구도와 색을 스스로 찾는다. 교사는 판단을 대신하지 않고 시행착오를 풀어 가는 과정을 곁에서 돕는다.

전통을 다시 그린 일곱 개의 답

이번 전시의 공통 주제는 전통·환경·한국이다. 그중 전통의 사물과 옛 그림을 택한 일곱 학생의 작품은 이 교육 방식이 낳는 결과를 잘 보여준다.

권예온(늘푸른중 1)의 ‘꽃이 머무는 자리’는 꽃과 나비가 가득한 정원 한가운데 전통 꽃신을 놓았다. 꽃신이 닿는 자리마다 새 꽃이 핀다는 상상으로,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의 걸음이 저마다의 풍경을 만든다는 성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는 “이곳은 꽃이 머무는 자리”라는 말로 관람객을 정원 안으로 초대한다.

김재인(경기여고 1)의 ‘흐르는 시간을 품다’는 호랑이가 모래시계를 품은 장구를 끌어안는 구도다. 흘러내리는 모래는 기후 위기와 전통 소실 앞에서 지금의 선택이 지닌 무게를 환기하고, 단청의 색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화면은 어둠 속 밝은 형체로 위기와 희망을 함께 보여 준다. 작가는 해석을 관람객에게 열어 뒀으며, 전시 도록 표지 디자인에도 참여했다.

이건우(호서대 건축학과 1)의 ‘띠살창’은 한옥의 창호와 기와, 대들보와 기둥을 선과 면의 기하학으로 정리한 작품이다. 한지의 누런빛과 푸른 기와의 색감 위로 창에서 새어 나오는 따뜻한 불빛이 절제된 어두운 화면에 사람의 온기를 더하고, 관람객은 불 켜진 창 너머의 일상을 떠올리며 건축을 생활의 풍경으로 읽게 된다.

정시연(늘푸른중 2)의 ‘바람이 깨운 풍경’은 부채에서 일어난 바람이 화면을 따라 흐르며 잠든 풍경을 깨운다는 상상에서 출발했다. 굽이치는 푸른 흐름 위로 한옥과 산수, 소나무와 매화, 학이 떠오르고, 부채 안의 그림이 테두리를 넘어 화면 밖으로 번지는 구성으로 보이지 않는 바람을 눈에 보이게 했다.

옛 그림 자체를 무대로 삼은 작품도 있다.

이동준(낙생초 4)의 ‘일월오봉도 속의 나’는 해와 달, 다섯 봉우리, 소나무와 물결이 펼쳐진 궁중 회화 한가운데 자신의 뒷모습을 그려 넣었다. 관람객을 등지고 풍경을 바라보는 인물은 보는 이의 시선을 화면 깊숙이 이끌고, 왕의 자리 뒤에 놓이던 그림은 한 어린이가 걸어 들어가 경험하는 공간으로 바뀐다.

김건령(늘푸른초 6)의 ‘푸른 달의 정원’은 산수화와 초충도의 소재인 커다란 달과 산세, 꽃과 새, 나비를 한 화면에 모으고 푸른색 하나로 묶었다. 달의 밝은 면과 짙은 푸른색의 대비가 신비롭고 평온한 분위기를 만들며, 큰 풍경과 작은 생명을 함께 보게 한다. 작가는 “우리들의 그림이 당신의 삶 속에 기억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한준(낙생초 4)의 ‘노을 아래에 수원화성’은 평소 좋아하던 성곽을 붉게 물든 하늘 아래 세웠다. 단단한 성벽의 윤곽과 부드럽게 번지는 노을, 전경의 초록과 노란 꽃이 대비를 이루고, 성벽으로 이어지는 길 위의 인물이 관람객을 풍경 안으로 데려간다. 익숙한 문화유산을 다른 시간의 빛으로 다시 본 작품이다.

일곱 작품은 소재도 나이도 다르지만, 익숙한 전통에 자기 질문을 얹는다는 점에서 같다. 김 대표는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보다 자기 그림이 왜 여기 걸려 있는지 설명할 수 있는 아이를 키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넥스트 캔버스는 이 모델을 바탕으로 청소년환경예술전을 다음 세대의 문화적 정체성을 기르는 연례 무대로 이어갈 계획이다. 학원이 기획사가 된 이유는 결국 하나다. 그림이 걸리는 순간까지가 수업이기 때문이다.

전시회 명칭: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 Memory for Tomorrow

기획: 넥스트 캔버스(NEXT CANVAS)

개최 일시 및 장소: 9월 30일~10월 5일, 서울 인사동 더스타갤러리

넥스트 캔버스 소개

넥스트 캔버스(NEXT CANVAS)는 예술의 가치를 새로운 가능성으로 확장하는 전문 전시기획사다. 20년 이상의 예술교육 경험과 전시디자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미술 전시, 청소년 예술가 육성, 국제 문화교류 및 ESG 기반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한다. 인사동 갤러리 전시와 국제 행사 참여 경험을 토대로 호텔, 기업,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공간과 예술을 연결하며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창작한 작품을 전시, 언론 보도, 문화 교류 및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연결해 예술적 성취가 미래의 경쟁력이 되는 구조를 만들어 간다. 넥스트캔버스는 예술로 성장하는 시간을 기록하고, 전시로 세상과 연결한다.

◆ 한눈에 보기

· 발행 기관 : 넥스트 캔버스

· 분류 : 중등교육, 미술, 넥스트 캔버스

· 배포 : 2026년 10월 19일 오후 3시 50분

출처 : 넥스트 캔버스 보도자료(뉴스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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