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이 아트 바젤 파리의 어소시에이트 파트너로 참여해 파리 그랑 팔레 발콩 도뇌르에서 아티카퓌신 프로젝트의 7년을 돌아보는 전시를 열었다. 2019년 시작된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티스트 14명의 작품과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가방을 함께 선보였다.
전시에는 알렉스 이스라엘, 우르스 피셔, 샘 폴스, 차발랄라 셀프, 조시 스미스, 헨리 테일러, 그레고어 힐데브란트, 케네디 얀코, 리자 루, 빌리 장게와 등의 작품이 소개됐다. 알렉스 이스라엘의 2019년작과 2023년 가방, 우르스 피셔의 2026년작과 바나나 장식 가방을 나란히 배치하는 식으로 작품과 가방의 연결점을 드러냈다. 샘 폴스의 작품에 나타난 식물 이미지는 가방의 나뭇잎 디자인으로 이어졌고, 차발랄라 셀프의 2026년작 ‘키튼’은 가죽을 여러 겹 쌓은 가방으로 재해석됐다.
회화적 표현과 소재를 활용한 작업도 전시됐다. 조시 스미스의 2019년작 ‘무제’와 헨리 테일러의 2017년작 ‘어 영 마스터’는 각각 레터링과 초상화를 가방의 입체적 형태로 옮겼다. 그레고어 힐데브란트의 2019년 카세트테이프 작품은 가방의 그래픽과 함께 배치됐으며, 케네디 얀코의 금속·페인트 스킨 작업, 리자 루의 유리 비즈 작업, 빌리 장게와의 자수 실크 작품도 소개됐다.
무라카미 다카시의 2008년작 ‘모노그램플라주 스컬(블랙)’은 2025년 가방 ‘카퓌신 XXL 카모’와 함께 전시됐다. 고(故) 쿠사마 야요이의 2023년작 ‘그레이트 자이갠틱 펌킨’과 고(故) 프랭크 게리의 2012년 램프 ‘무제(파리 II)’도 포함됐다. 전시는 작품과 가방을 나란히 놓아 작가의 조형 언어가 가죽 제품의 형태와 장식으로 어떻게 옮겨졌는지 보여주는 구성이다.
전시 공간은 미술품 보관과 운송에서 착안해 개방형 크레이트와 받침대, 브러시드 알루미늄·코튼 캔버스로 만든 트렁크 형태의 구조물로 꾸며졌다. 옅은 색 카펫은 그랑 팔레의 녹색 철골 구조와 어우러지도록 배치됐다. 운송과 보관을 떠올리게 하는 설치는 트렁크 제작자로 출발한 루이 비통의 역사와 전시의 주제를 연결한다.
1980년대 키스 해링이 서명을 더한 1930년대 루이 비통 수트케이스도 전시됐다. 키스 해링에게서 영감을 받은 새 아티카퓌신 컬렉션에는 미니 피겨, 댄서, 러닝 하트 디자인이 포함됐다. 루이 비통과 예술가의 협업은 100여 년 전 피에르 르그랭과의 작업에서 시작됐으며, 이번 전시는 여러 시대와 매체를 오간 협업 사례를 한 공간에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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