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방송 임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새 사장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MBC의 미래를 만들어 가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우리 MBC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공영방송의 역할을 다하며, 시청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온 여러분이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 MBC가 처한 현실은 엄중합니다. 저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장직에 도전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제가 사랑해 온 MBC를 위해 그동안 쌓아 온 경험과 역량을 보태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미디어 산업은 급격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글로벌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고 AI가 제작 환경까지 바꾸면서, 오랫동안 방송을 지탱해 온 수익 구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역시 여론의 양극화와 경제적 격차의 심화, 지역의 쇠퇴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MBC는 스스로 생존과 성장의 길을 찾는 동시에, 우리 사회의 공론장을 지켜야 할 책무를 안고 있습니다. 저는 MBC가 새로운 길을 찾는 미디어 개척자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는 공영방송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바탕에는 제가 강조해 온 '신뢰'와 '구별성'의 가치가 있습니다.
뉴스와 시사는 사실과 맥락에 충실한 보도로 신뢰를 쌓고,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의제를 깊이 있게 다뤄야 합니다. 드라마와 예능, 다큐멘터리는 재미와 감동을 전하면서도 다양한 삶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새로운 이야기와 형식에 도전해야 합니다.
저는 MBC가 오랜 시간 쌓아 온 신뢰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보도의 독립성을 존중하고, 구성원들을 부당한 외압으로부터 지키겠습니다. 아울러 MBC만의 시선과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신뢰를 지키고 좋은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려면 탄탄한 제작 역량과 안정적인 경영 기반이 필요합니다.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는 일과 지속 가능한 경영은 함께 이루어야 할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 세 가지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첫째,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힘은 결국 창의성과 전문성에서 나옵니다. 제작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참신한 시도가 좋은 작품과 새로운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둘째, 디지털과 AI 전환을 성장의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AI 활용을 제작 현장 전반으로 확대하고, 축적된 콘텐츠 자산의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람 중심의 원칙을 지키며, 구성원들이 창의성과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셋째,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확립하겠습니다. 콘텐츠 제작과 유통의 수지를 개선하고, 회사 자산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경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좋은 콘텐츠에 대한 투자 여력을 확보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이러한 목표는 어느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룰 수 없습니다. 저는 사장 후보로 나선 뒤 현장에서 해법을 찾고자 많은 동료들을 만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역량과 열정, 우리가 함께 바꿔야 할 점들을 확인했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소통과 협력입니다.
MBC 조직 운영의 원칙은 '원팀(One-Team)'입니다. 각 조직의 전문성은 존중하되, 서로를 가로막는 벽은 허물겠습니다. 경영진부터 회사 전체의 목표를 함께 고민하고, 조직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겠습니다.
인사의 원칙은 능력과 협력입니다. 편견이나 사사로운 이해관계를 배제하고, 구성원들의 노력과 성과가 정당하게 인정받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본사와 계열사, 자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역의 목소리를 전하고 다양한 삶을 담아내는 일은 MBC의 중요한 책무입니다. 각 사의 강점을 살려 협력을 확대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MBC그룹 전체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앞으로의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MBC에는 숱한 어려움을 극복해 온 저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이 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MBC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 역시 끊임없이 배우고 스스로를 돌아보겠습니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잘못된 판단은 바로잡겠습니다. 그러나 해야 할 일을 미루거나 어려운 결정을 피하지는 않겠습니다. 그 결정의 책임은 제가 지겠습니다.
새로운 길은 누군가 첫발을 내디딜 때 비로소 열립니다. 이제 우리 MBC가 그 길을 개척해야 합니다. 앞으로 3년, 오직 MBC의 미래를 위해 제가 가진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께도 당부드립니다. 익숙한 관행을 다시 살피고, 더 나은 해법을 찾는 데 경험과 지혜를 모아주십시오. 지켜야 할 가치는 굳건히 지키고, 바꿔야 할 것은 과감히 바꿔 나갑시다. 시청자가 신뢰하고 구성원이 자랑스러워하는 MBC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 문의 : MBC 대외협력팀 (02-789-2149)
◆ 한눈에 보기
· 발행 기관 : MBC
· 배포 : 10월 26일 11:46
출처 : MBC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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