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서울 청년 50만명에게 1년간 고성능 인공지능(AI) 서비스 이용권을 제공하고, 맞춤형 과제 수행과 AI 첨삭, 수준별 교육, 전문가 멘토링을 연계하는 시범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AI 서비스를 사용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업·취업·창업 과정에서 결과물을 만들도록 돕겠다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지난 7월 발표한 ‘청년 AI 사다리’ 정책을 청년과 대학·기업 등의 의견을 반영해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서울시의회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있다. 서울시는 사업을 빠르게 시행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지만, 시의회는 지난달 해당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세부 계획이 부실해 본예산 심사 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시청에서 열린 ‘청년 AI 성장권 지원 시범사업’ 오픈 토크에서 예산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뜻대로 잘 안돼 참 아쉽다”면서 “내년도 예산안만 통과된다면 1월부터 바로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경 전액 삭감 뒤 본예산 심의 앞두고 세부안 공개
서울시는 27일 오전 시청에서 청년 AI 성장권 지원 시범사업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공개했다. 오픈 토크에는 오 시장과 대학생·취업준비생, 인공지능 전문가, 기업·대학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는 100여명으로, 청년들의 학업·진로·창업 과정에서 AI를 활용한 경험과 필요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7월 서울시가 발표한 청년 AI 사다리 정책의 후속 실행안이다. 서울시는 청년과 대학, 기업 등의 의견을 반영해 이용권 제공뿐 아니라 과제와 교육, 멘토링을 함께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정책을 발표한 뒤 조기 시행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으나, 시의회는 지난달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는 세부 계획이 충분하지 않아 본예산 심사 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날 오 시장은 추경 삭감을 언급하며 예산안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되면 1월부터 사업을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가 공개한 지원 규모는 청년 50만명이며, 이용권 제공 기간은 1년이다.
서울시는 사업 구상을 구체화하기에 앞서 청년과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했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두 차례 실시한 설문에는 총 1만4215명이 참여했다. 만 19~39세 청년 응답자의 85.1%는 사업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2차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8.7%가 현재 유료 AI 서비스를 구독하지 않는다고 했고, 복수 응답으로 구독료 부담을 이유로 든 비율은 75.4%였다. 서울시는 비용 부담 등으로 고성능 서비스를 충분히 이용하지 못하는 청년의 수요를 사업 계획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 조사·응답 항목 | 결과 |
|---|---|
| 1차 조사 응답자 | 6,466명 |
| 2차 조사 응답자 | 7,749명 |
| 두 차례 조사 응답자 | 14,215명 |
| 사업 참여 의향 | 85.1% |
| 2차 조사 유료 AI 미구독 응답 | 48.7% |
| 구독료 부담 응답 | 75.4% |
이용권 지급 넘어 연간 과제와 AI 첨삭 연계
사업 참여자는 자신의 관심 분야와 수준에 맞는 과제를 연간 1개 이상 수행한다. 서울시는 참여자가 AI를 활용해 과제를 해결하고 실제 결과물을 만들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학업·취업 분야 과제로는 학습자료 정리와 자기소개서 개선 등이 제시됐다. 직무·창업 분야에서는 업무 데이터 분석과 자동화, 제품·서비스 시제품 제작 등을 다룬다. 서울시는 대학·기업·소상공인·공공기관과 협력해 현장 수요를 반영한 과제를 발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과제 수행 과정에는 ‘AI 첨삭 에이전트’를 활용한다. 에이전트는 참여자가 만든 결과물을 분석해 보완점을 안내하고, 과제에 필요한 온라인 교육을 추천하는 역할을 한다. 서울시가 제시한 지원 방식은 과제 선택과 AI 활용, 결과물 작성, 첨삭과 교육 추천을 연계하는 구조다. 참여자는 관심 분야에 따라 학습자료나 자기소개서를 다듬거나 데이터 분석·업무 자동화, 시제품 제작 등의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 서울시는 단순한 이용권 지급에 그치지 않고 학업·취업·창업 과정의 활용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둔다고 밝혔다.
학업·취업 과제에는 학습자료를 정리하고 자기소개서를 개선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직무·창업 과제는 업무 데이터를 분석하고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작업, 제품이나 서비스의 시제품을 만드는 활동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기업과 대학 등과 협력해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과제를 마련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기초부터 고급까지 교육…대학·기업 프로젝트 검토
서울시는 AI 교육을 기초·응용·고급 과정으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기초 과정은 AI에 효과적으로 질문하는 방법과 답변을 검증하는 방법을 다룬다. 응용 과정에서는 데이터 분석과 업무 자동화를 교육한다. 고급 과정은 앱·웹 시제품 구현과 서비스 개발 등을 중심으로 구성한다. 모든 참여자에게 온라인 교육과 실습을 제공하고, 과제 수행에 필요한 교육을 추천하는 방식도 함께 운영한다. 참여자의 수준에 따라 기초부터 고급까지 필요한 내용을 익힐 수 있도록 과정별 교육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희망자에게는 현직자와 AI 전문가의 멘토링, 기업 협력 프로젝트, 해커톤, AI 에이전트 경진대회 등 심화 프로그램을 연계한다. 대학과는 교과·비교과 과정이나 동아리 활동을 활용한 실무 프로젝트와 멘토링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대학·기업·소상공인·공공기관과 협력해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과제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참여자에게는 교육과 실습뿐 아니라 과제 수행 과정에서 전문가를 만나거나 기업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마련될 수 있다.
서울시는 실행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설문조사 외에도 청년 간담회와 심층 인터뷰, 전문가 자문, 기업·대학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참고 자료에 따르면 청년 간담회는 5회 열렸다.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만 19~39세 청년의 사업 참여 의향이 85.1%로 집계됐다. 2차 조사에서 유료 AI를 구독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48.7%였고, 구독료 부담을 이유로 꼽은 응답은 복수 응답 기준 75.4%였다. 서울시는 이러한 조사와 의견 수렴 내용을 바탕으로 이용권과 과제,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사회배려 청년 우선…윤리교육·데이터 보호 병행
서울시는 경제·사회적 여건에 따른 AI 활용 격차를 줄이기 위해 사회배려청년을 우선 지원하고, 남는 이용권을 일반 청년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원문에 제시된 우선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장애청년, 자립준비청년, 가족돌봄청년, 고립·은둔청년 등이다. 서울시는 AI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청년을 위해 신청과 계정 활성화 등 초기 절차를 돕는 방안도 마련한다. 생활·자립에 필요한 활용법을 알려주는 ‘AI 동행교육’도 운영할 예정이다.
AI 동행교육에서는 구직서류 작성과 돌봄 일정 관리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활용 방법을 다룬다. 이용권을 받더라도 AI 서비스 신청이나 계정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게 초기 이용 절차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회배려청년에게 이용권을 우선 배정한 뒤 잔여 이용권을 일반 청년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참고 자료에는 한부모가족과 국가보훈대상자, 가정 밖 청소년, 청년 부상 제대군인 등도 지원 대상으로 제시돼 있다.
서비스 이용에 앞서 모든 참여자는 AI 윤리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에서는 AI가 생성한 정보의 사실 여부와 출처를 확인하고, 오류와 편향을 점검하는 방법을 다룬다. 개인정보와 저작권 보호도 교육 내용에 포함된다. 최초 이용 전 교육에 더해 참여자는 분기별 교육도 이수해야 한다. 서울시는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부정확한 정보나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함께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참여 과정에서 입력하거나 출력한 데이터가 상용 AI 모델 학습에 활용되지 않도록 공급사와의 계약에 관련 내용을 명시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보안 모니터링과 유해 콘텐츠 차단도 적용할 계획이다. 참고 자료에는 사업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 수집하고, 입력·출력 데이터가 상용 모델 학습에 쓰이지 않도록 계약 내용을 점검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서울시는 시의회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세부 실행계획을 공개했으며, 예산안이 통과될 경우 1월부터 사업을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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