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숏폼 플랫폼에서 AI로 만든 가상 소년이 가난과 학대 사연을 내세워 상품을 파는 방식이 번지고 있다.
이들은 교복이나 흰 셔츠 차림의 10대 소년 모습으로 등장해 눈물을 흘리며 사정을 호소한다.
한 영상에서는 찐빵을 들고 시청자를 ‘이모’나 ‘엄마’라고 부르며 점심을 먹지 못한다고 말한다.
다른 영상에서는 학비를 내지 못해 빗속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설정도 나온다.
상품 홍보에 나선 이들은 홀로 아버지를 부양해야 한다는 사연까지 붙인다.
판매 가격이 다른 곳보다 비싼 경우도 적지 않다.
식용유 한 병은 99위안(약 2만원)에 팔렸지만, 다른 판매처에서는 60위안(약 1만 2000원)에 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판매 수수료가 최대 55%에 달한다는 점도 논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개된 AI 프롬프트를 활용해 이런 영상을 만들면 하루 2000~3000위안(약 40만~60만원)을 벌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 주제의 누적 조회수는 6억회를 넘었다.
댓글창에는 소년을 실제 자녀처럼 걱정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지난 5월에는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79세 여성이 샤오하이를 만나러 가겠다며 홀로 기차를 타고 이동하다 경찰에 발견됐다.
경찰은 가족에게 연락한 뒤 해당 소년이 가상 인물이라고 설명하고 여성을 귀가시켰다.
법률 전문가들은 판매를 유도하려고 거짓 사연을 꾸미는 행위가 사기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베이징대 마량 교수는 현실에서 극심한 외로움을 겪는 노인들이 정서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디지털 소비에 의존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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