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킹닷컴이 가을 웨딩 시즌을 맞아 한국 신혼여행의 10대 트렌드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에 의뢰해 진행한 것으로, 향후 1년 내 결혼 계획이 있는 예비부부와 최근 2년 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한국의 신혼여행은 연애 시절 여행보다 더 멀리, 더 오래 떠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응답자의 80%는 시간과 비용이 더 들더라도 장거리 목적지를 택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신혼여행지로는 유럽이 35%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시아 19%, 하와이·괌·사이판·몰디브 13%가 뒤를 이었다. 여행 기간은 2주 이내가 35%로 가장 많았으며, 10일 이내 30%, 7일 이내 22% 순이었다. 장기 일정을 택한 이유로는 신혼여행을 계기로 긴 휴가를 쓸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66%로 가장 높았다.
여러 도시를 빠르게 훑기보다 한두 곳에 오래 머무르며 현지를 깊게 경험하려는 흐름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71%는 1~2개 지역에 장기 체류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또 73%는 전형적인 럭셔리 허니문보다 부부의 취향과 관심사를 반영한 여행을 원한다고 답했다. 계획 방식에서는 100% 자유여행이 49%로 가장 많았고, 맞춤형 프라이빗 패키지 18%, 현지 단품 투어 16%, 결합형 패키지 13%가 뒤를 이었다. 단체 가이드 동행 풀패키지는 4%에 그쳤다. 신혼여행이 정해진 틀보다 두 사람의 취향을 드러내는 여행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 읽힌다.
예산과 숙소 선택에서도 우선순위가 분명했다. 항공·숙소·식사 등을 포함한 부부 합산 총예산이 800만 원 이상이라는 응답은 63%였다. 이 가운데 800만~1,200만 원 미만이 35%로 가장 많았고, 1,200만~2,000만 원 미만 21%, 2,000만 원 이상 7%가 뒤를 이었다. 비용을 많이 쓰는 항목으로는 숙소가 79%로 가장 높았고, 식사·미식 경험 53%, 항공권 48% 순이었다. 숙소 유형은 특급 호텔 45%, 럭셔리 리조트 34%, 독립형 프라이빗 숙소 30%, 부티크 호텔 28%, B&B·전통 가옥·로컬 아파트 등 현지형 숙소 27%로 나타났다.
여행지 선택 기준은 휴양과 미식에 가까웠다.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휴양·힐링이 52%로 가장 높았고, 자연경관 37%, 비용·가성비 36%, 미식·음식 문화 35%가 뒤를 이었다. 현지에서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미식 투어·식도락 탐방이 51%로 1위를 차지했다. 특별한 일정 없이 쉬기 30%, 프라이빗 비치·수영장에서 여유 즐기기 29%, 도심·워킹 투어 29%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76%는 자연경관, 미식, 웰니스, 현지 문화 체험 등 의미 있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SNS에 공유할 특별한 사진이나 콘텐츠를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45%로 가장 낮았다.
정보 탐색과 준비 과정에서는 온라인 채널 의존도가 높았다. 주요 정보 채널로는 네이버 블로그·카페 64%, SNS·영상 플랫폼 60%, 지인·친구·가족 추천 36%, 여행 앱 32%, 신혼여행·허니문 전문 업체 30%가 꼽혔다. 준비 시점은 6개월~1년 전이 50%로 가장 많았고, 6개월 전부터 준비했다는 응답도 44%였다. 다만 광고성 후기가 많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찾기 어렵다는 응답이 31%에 달해, 정보의 양보다 신뢰도가 더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예산 부담 42%, 돌발 상황 우려 40%도 준비 과정의 부담으로 지목됐다.
부킹닷컴 한국 및 오세아니아 지역 매니저 토드 레이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이번 신혼여행 소비자 조사를 통해 한국인에게 신혼여행은 ‘얼마나 화려한가’보다 ‘얼마나 우리다운가’가 중요한 여행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부킹닷컴은 예비부부들이 각자의 취향과 방식으로 세계를 경험하고, 둘만의 특별한 여행을 보다 쉽게 계획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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