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해 분기 매출 100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영업이익률은 80%로 전 분기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회사는 2025년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매출과 서비스 이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메모리 수요가 2030년까지 공급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2027~2028년 생산능력의 절반 이상은 이미 장기공급계약(LTA)으로 확보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투자 속도조절론과 중국 업체의 기술 추격이 거론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회사는 고객사 수요와 공급계약, 제품 출하 계획을 함께 제시했다.
6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 영업이익률 80%
SK하이닉스가 28일 발표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은 83조3338억원이다. 두 지표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이며 매출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참고 보도에 따르면 증권사 전망 평균 영업이익은 약 77조원 수준이었다. 영업이익률은 80%로 전 분기보다 4%포인트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참고 기사에 기재된 순이익은 39조7756억원, 순이익률은 38%다.
회사는 2025년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당시 매출 22조2320억원, 영업이익 9조2129억원과 비교하면 1년 반 사이 매출은 약 4.7배, 영업이익은 약 9배로 늘었다. 분기 실적 흐름은 다음과 같다.
| 구분 | 매출 | 영업이익 | 영업이익률 |
|---|---|---|---|
| 2025년 2분기 | 22조2320억원 | 9조2129억원 | 76% |
| 올해 3분기 | 104조6155억원 | 83조3338억원 | 80% |
이번 실적 발표 전 시장에서는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반도체 수요가 정점을 지났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창신메모리(CXMT)의 기술 추격, 빅테크의 AI 투자 속도조절론 등이 거론되면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12~16일 한 주 동안 24.3% 하락했다. 원문은 이를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주간 하락률 31.9% 이후 가장 큰 낙폭으로 전했다. 시장은 3분기 실적을 AI 반도체 수요와 업황을 확인할 지표 가운데 하나로 주목했다.
AI 서비스 매출과 사용 증가를 수요 근거로 제시
SK하이닉스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의 클라우드 사업 성장을 AI 인프라 수요의 근거로 들었다. 회사는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기업)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에서 80%까지 성장했다고 밝혔으며, 이중 상당 부분이 AI 사업 확대에 기인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I 관련 매출이 고객사의 사업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주요 고객의 클라우드 수주 잔고가 전년보다 약 2~5배 늘었고, AI 서비스 유료 사용자도 꾸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객사들의 AI 사업 매출 성장과 재무 성과가 여러 경로로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참고 기사에 따르면 회사는 소프트웨어 개발, 고객 응대, 검색 등에서 AI가 생산성 향상과 신규 매출 창출로 이어지고, AI 사용 증가가 인프라 투자 확대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투자 주체가 일부 대형 기업에서 일반 기업과 국가로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회사는 메모리 시장에서 단기적으로 기업용·개인용 AI가, 중장기적으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 피지컬 AI가 수요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선단 공정의 기술 난도가 높아지고 신규 생산시설을 세우는 데 긴 시간이 걸려 공급 증가가 수요를 따라가기 어렵다고 봤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회사가 발표한 수요 전망이며, 콘퍼런스콜에서는 고객사들의 AI 관련 매출과 수주 잔고, 유료 이용자 증가도 함께 제시됐다.
제품별로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데이터센터용 낸드 제품의 판매 확대가 실적에 반영됐다. 참고 기사에 따르면 HBM4 출하가 본격화됐고 서버용 DDR5 판매가 늘어 D램 성장을 이끌었다. 낸드에서는 321단 TLC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가 확대됐다. 회사는 4분기부터 HBM4의 출하량과 매출이 전작 HBM3E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14개 고객과 계약…2년 생산능력 절반 이상 확보
SK하이닉스는 중장기 수요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를 포함한 14개 회사와 LTA를 체결했다. 계약으로 확보한 물량은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이라고 밝혔다. 일부 고객사와는 통상 5년인 계약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회사는 이미 확보한 LTA 물량과 고객사와 구체적으로 협의 중인 수요를 합치면 2029년까지 향후 3년 동안 D램과 HBM 물량이 사실상 모두 판매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협의 중인 물량은 고객의 구체적인 구매 계획에 바탕을 두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높은 수요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물량은 계약 체결을 마친 LTA와 구분해 제시했다. 현재 확보된 LTA만으로도 2027~2028년 생산능력의 절반 이상을 채웠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참고 기사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고객과 합의한 가격 범위 안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계약 구조를 도입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장기 공급 물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시장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계약의 기간 연장도 논의 중이다. 고객사 14곳과 계약을 맺었다는 점과 2027~2028년 생산능력의 절반 이상을 계약으로 확보했다는 수치는 회사가 공개한 현황이다.
수요 확보에 맞춰 생산능력과 제품 구성을 조정하는 계획도 밝혔다. 참고 보도에 따르면 내년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며, 국내외 인프라 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커질 전망이다. 회사는 고객 수요와 제품 경쟁력, 수익성, 투자 효율성을 살펴 투자 규모와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자료에 제시되지 않았다.
HBM4 확대와 약 100조원 주주환원 계획
SK하이닉스는 급증하는 HBM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말까지 청주 M15X의 생산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회사 전망대로라면 4분기 HBM4는 출하량과 매출에서 HBM3E를 넘어선다. 참고 기사에 따르면 회사는 이를 차세대 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확대하는 계획과 함께 제시했다. 범용 D램에서는 10나노급 6세대(1c) 공정 비중을 높이고, DDR5와 AI 서버용 LPDDR5 SOCAMM 판매를 늘린다.
낸드 부문은 4분기 주력인 321단 공정 비중을 국내 생산능력의 절반 이상으로 높여 고성능·고용량 eSSD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고대역폭플래시(HBF)와 시스템 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낸드를 AI 서비스의 처리량과 경제성을 높이는 솔루션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들 계획은 HBM4와 서버용 메모리,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 등 고부가 제품 생산 확대를 포함한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 기준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 60조원 이상 등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에는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이 포함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발표한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은 지난주 완료했으며, 회사는 해당 주식을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3분기 현금배당 14조원과 자사주 매입 20조원을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2만원으로, 실적 개선을 반영한 배당 1만원과 키옥시아 투자 성과를 나누는 특별배당 1만원으로 구성된다. 추가 매입할 자사주 20조원 가운데 주주환원 목적의 10조원은 전량 소각하고, 나머지 약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에 활용해 주주환원 규모에 포함하지 않는다. 회사는 키옥시아 투자로 실현한 수익 대부분을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앞으로 SK하이닉스는 M15X 생산능력 확대와 HBM4 출하, 1c 공정 및 321단 낸드 비중 확대를 추진한다. 고객사와는 LTA를 늘리고 일부 계약기간 연장도 협의한다. 주주환원 계획에 따라 배당과 자사주 매입도 진행하며, 회사는 투자 규모와 시기를 고객 수요와 수익성 등을 고려해 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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