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송파지역 투표지 약 247만장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의 공개 검증이 29일 오전 0시38분께 끝났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투표지 수량과 기표·인쇄 상태 등을 확인한 특검팀은 추가 분석이 필요한 투표지를 선별해 정밀감정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측 참관인들은 검증된 투표지를 선관위 보안 창고로 옮기는 것을 막겠다며 밤샘 농성에 들어갔다. 이번 절차는 특검 수사의 일부로, 검증 결과가 지방선거 당선인 결정이나 득표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12시간 넘게 이어진 투표지 현장 검증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은 전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된 송파지역 투표지 약 247만장을 공개 검증했다. 참관단 입회 아래 투표지 수량과 기표 상태, 인쇄 상태를 한 장씩 살폈으며, 이상이 의심되는 투표지는 따로 분류해 현장 장비로 확인했다. 검증은 29일 오전 0시38분께 마무리됐다. 특검팀은 검증 과정에서 참관인들의 이의제기를 반영해 특정 투표지 상자 전체를 임의제출받았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특검팀 인력 110여명과 선관위 직원 500여명, 국회 및 언론 참관인 150여명 등 모두 76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보도됐다. 경기장에는 45개 안팎의 검증 테이블과 계수기 등이 설치됐고, 테이블마다 투표지 이상 여부와 최종 투표수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특검팀은 이상이 발견된 투표지를 별도 분류해 추가로 살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대 1000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디지털 현미경과 적외선 분광기 등 감식 장비를 지원했다. 특검팀은 장비를 이용해 투표지의 위·변조 여부를 확인하고, 정밀감정이 필요한 자료를 가려냈다.

촬영 문제로 지연되고 막판엔 계수 방식 이견

검증은 당초 전날 오전 9시께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촬영 허용 범위를 놓고 국민의힘 측 참관인들이 반발하면서 약 3시간 늦어졌다. 특검팀은 논의 끝에 방송 카메라 2대와 여야가 각각 추천한 참관인 1명의 촬영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참관인은 휴대전화 촬영을 시도하거나 직접 가져온 장비를 이용해 투표지를 확인하자고 요구했다가 제지됐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소란이 있었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검증 과정에서는 투표지 보관 상자의 봉인·밀봉 상태를 두고 일부 참관인이 이의를 제기해 특검팀이 내용을 기록하고 서명을 받는 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보도됐다. 일부 참관인은 개인 장비 사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현장을 떠나기도 했다. 검증 막바지인 전날 오후 10시께에는 송파구 가락본동 투표지의 계수 방식을 놓고 국민의힘과 선관위 측의 이견이 1시간여 이어졌다. 국민의힘 측은 비례대표 송파구의원 개표 결과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집계가 실제와 다르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제대로 해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원문은 국민의힘 측이 재검표를 요청하며 항의했다고 전했다.

특검 “추가 분석 필요한 투표지 상당수 선별”

이 특검은 검증을 마친 뒤 “검증 과정에서 참관인들의 이의제기를 존중해 특정 투표지 박스 전체를 임의제출받았다”며 “추가 분석이 필요한 투표지 상당수를 선별했고 추후 정밀감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항을 섣불리 단정하거나 반대로 충분한 확인 없이 내용 예측하는 일도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선별한 투표지를 수사에 활용하고, 감정이 필요한 부분은 추가로 분석할 계획이다.

이 특검은 검증 결과를 정치적 주장이나 추측이 아닌 객관적 자료와 검증된 증거를 토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필요한 추가 확인사항이 있다면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살펴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측 참관인 일부가 전면 재검표를 요구하자 이 특검은 “수사 대상이 되는 투표지는 이 자리에서 선별된 것에 한정된 것으로 이외의 투표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답했다. 특검팀은 국민이 제기한 의문을 살피되 확인된 사실과 증거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국민의힘 측 이송 저지 농성…투표지는 임기 동안 보관

검증이 끝난 직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을 비롯한 야당 측 참관인 10여명은 투표지 상자 앞에서 선관위 이송을 막기 위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투표지는 선관위가 지정한 보안 창고로 옮겨질 예정이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증거 인멸을 막아야 한다”며 “투표함 이송을 막기 위해 밤샘 농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은 비례대표 송파구의원 개표 결과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집계가 사실과 다르다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이상이 발견된 투표지는 수사에 활용하고, 이상이 없는 투표지는 선관위 보안 창고로 이송한다는 계획이다. 창고에 옮긴 투표지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다른 선거 투표용지와 마찬가지로 당선인의 임기 동안 보관된다. 특검은 앞으로 선별된 투표지를 정밀감정하고, 추가로 확인할 사항이 있으면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검증은 선거 당선인 결정이나 득표수 변경을 위한 절차가 아니라 특검팀의 수사 활동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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