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빗썸라운지 강남본점 모습 (사진= 연합뉴스 제공)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대규모 해킹을 당했다는 의혹이 퍼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4% 안팎 급락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바이낸스와 관련된 자산을 동결했다. 바이낸스는 30일(현지시간) 보안 문제에 관한 보고를 받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며, 당시까지 사용자 자금에 미친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예방 조치로 모든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가상화폐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약 53억달러 상당의 자산이 인출됐다고 추산했지만, 바이낸스 측이 밝힌 확인된 동결 금액과는 차이가 있다. 거래소의 공식 확인과 분석업체의 유출 추정이 엇갈리는 가운데 테더와 서클은 각각 자사 코인을 동결했고, 시장에서는 해킹 의혹과 자산 규모를 둘러싼 발표가 이어졌다.

바이낸스, 보안 보고 받고 입·출금 중단

바이낸스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보안 문제 가능성에 관한 보고를 인지하고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대변인은 “잠재적인 보안 문제에 관한 보고를 인지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사용자 자금에 대한 영향은 어떠한 것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공식 채널을 통해 새로운 소식이 나오는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당시 바이낸스가 확인한 것은 보안 문제에 관한 보고와 조사 착수였으며, 사용자 자금 피해가 확인됐다는 발표는 아니었다. 대변인은 새로운 내용이 생기면 공식 채널을 통해 알리겠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이후 “예방 조치로 모든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거래소의 조치는 모든 입금과 출금을 대상으로 한 일시 중단이었다. 해킹 피해설이 퍼진 뒤 거래소 이용자의 자금에 실제 영향이 있었는지는 바이낸스가 밝힌 내용과 분석업체의 추산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바이낸스 측은 사용자 자산이 안전하다는 입장을 내놨고, 참고 보도에 따르면 공동 창업자 창펑 자오도 해킹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사용자 자금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원문에 담긴 바이낸스 대변인의 공식 발표는 사용자 자금에 미친 영향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내용과 조사 진행, 입·출금 중단 조치다.

테더·서클 동결액과 유출 추산은 달라

대형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와 서클은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자사 스테이블코인을 동결했다. 테더 최고경영자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X를 통해 15억달러 이상의 테더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서클 최고경영자 제러미 올래어는 바이낸스의 취약점을 악용했다는 보고에 따라 8억달러 규모의 코인을 동결했다고 말했다. 참고 보도는 두 회사가 동결한 금액을 합쳐 23억달러라고 전했다. 바이낸스 측이 밝힌 현재 확인된 동결 금액은 약 30억달러다. 회사별로 밝힌 동결액과 바이낸스가 확인한 전체 동결 금액은 각각 발표 주체와 집계 범위가 다르다.

한편 글래스노드는 이번 해킹으로 약 53억달러, 원화로 약 7조1천억원 상당의 자산이 인출됐다고 추산했다. 이 수치는 바이낸스가 확인한 동결액이 아니라 분석업체가 제시한 유출 규모다. 글래스노드가 분류한 자산에는 테더 16억6천만달러 상당, 비트코인 1만7천985개, 약 14억5천만달러 상당, 서클의 USDC 7억6천300만달러 상당이 포함됐다. 이 밖에 소규모 알트코인도 유출됐다고 분석업체는 설명했다. 글래스노드는 해당 추산이 확인된다면 가상화폐 업계 사상 최대 유출 사건이 된다고 덧붙였다.

구분금액·수량
테더 동결 발표15억달러
서클 동결 발표8억달러
바이낸스 확인 동결액30억달러
글래스노드 유출 추산53억달러
테더 추산 유출액16억6천만달러
비트코인 추산 수량17,985개
비트코인 추산 가치14억5천만달러
USDC 추산 유출액7억6천300만달러

비트코인 4% 하락…옵션 만기 앞두고 변동성

해킹 피해설이 확산한 가운데 비트코인은 이날 4% 안팎 하락해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낮은 개당 7만8천516달러까지 떨어졌다. 원문은 시장 하락과 바이낸스 해킹 의혹이 이어진 상황을 전했지만, 비트코인 가격 하락분을 특정 원인 하나로만 설명하지는 않았다. 비트코인 가격은 사태가 알려진 당일 한 달 만의 저점까지 내려갔고, 테더와 서클은 거래소 관련 코인을 동결했다. 바이낸스는 고객 자금에 대한 영향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보안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일에는 110억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도 예정돼 있었다. 원문은 이 만기와 함께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시점에 해킹 의혹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이 겹치며 변동성이 커졌다는 내용이다. 다만 선거 결과가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며, 규제 강화 역시 가능성으로 제기된 사안이다. 가격 하락 수치와 옵션 만기 규모는 각각 4% 안팎, 110억달러로 보도됐고, 비트코인은 개당 7만8천516달러까지 밀렸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젠슨 세이파트는 핫월렛 해킹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새로운 일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세계 최대 거래소에서 발생한 규모를 두고 “온라인 지갑인 핫월렛이 털리는 일은 가상화폐 시장에서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세계 최대 거래소에서 발생한 규모를 보면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보안 사고도 우려했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서드아이의 티안 젱 최고경영자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해킹은 가상화폐 업계에 치명타”라며 “2주마다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이 나오는 때 이러한 취약점 노출이 잇따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SAFU 기금 운용…바이낸스는 조사 지속

바이낸스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사용자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SAFU라는 보험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회사는 2018년부터 약 10억달러 규모의 기금을 운영해 왔다. 참고 보도에 따르면 창펑 자오 공동 창업자도 이번 의혹과 관련해 사용자 자금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SAFU 기금의 실제 사용 여부나 이번 사건에서 집행됐는지는 원문과 참고 기사에 나오지 않았다.

사태와 관련해 확인된 대응은 바이낸스의 보안 조사와 입·출금 일시 중단, 테더와 서클의 코인 동결이다. 바이낸스는 사용자 자금에 대한 영향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글래스노드는 53억달러 상당의 자산이 인출됐다고 추산했다. 바이낸스 측이 확인한 동결액은 약 30억달러다. 각 수치는 발표 주체와 내용이 다르며, 분석업체가 제시한 유출 추산을 바이낸스가 확인한 피해 규모로 볼 수는 없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공식 채널을 통해 새로운 소식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보안 문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모든 입·출금은 예방 조치로 일시 중단된 상태라고 발표했다. 현재 자료에는 입·출금 재개 시점이나 조사 완료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테더와 서클의 동결 조치 및 바이낸스가 밝힌 동결 금액, 분석업체가 추산한 유출 규모도 각 발표 내용으로 구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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