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1월 5일 청해부대의 임무 구역을 기존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쪽 해역까지 넓히고 추가 전력을 보내는 내용의 파견 연장 수정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정안에는 청해부대 임무로 '국제 해상교통로 상 항행의 자유 회복 지원'이 새로 포함됐다. 부대 지휘권은 지금처럼 합참의장이 갖는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작전 구역은 기존 600노티컬마일(약 1100여 km)에서 두 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새로 포함되는 오만 두큼항 남단에서 호르무즈 해협까지는 직선거리로 650㎞다.
추가 파견 전력은 해상초계기(P-8)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잠수정(UUV)·무인수상정(USV) 등 무인 소해장비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모두 395명이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무인 전력 대부분은 올해 전력화됐거나 전력화될 예정인 장비"라며 "국제사회와 함께 작전환경에 적응하고 우리 장비의 운용 능력을 숙달하는 차원에서도 이번 파견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청해부대 임무 확대가 곧바로 호르무즈 해협 작전 참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국방부는 다음 주 국무회의를 거쳐 이재명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뒤 동의안을 국회에 낼 방침이다. 국회 동의 이후 P-8은 준비가 끝나는 대로 약 3일 안에 지부티로 이동할 수 있고, EOD팀과 무인 소해 전력은 별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파견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쟁 개입성 파병은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온 만큼, 이번 조치는 통항 안전과 기뢰 제거 등 평화적 임무에 초점을 둔 방안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전은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 백브리핑에서 "기존 청해부대가 활동하던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 세력이 급증함에 따라 확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이 사실상 호르무즈 파병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호르무즈 우회 파병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은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청해부대는 2009년 아덴만에 처음 파견돼 해적 퇴치와 상선 호송 임무를 수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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