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해안 마을 벨라쿨라의 산책로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주 야생동물보호국은 두 사람이 회색곰 공격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곰 포획에 나섰다. 해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는 제니퍼 발카라스(48)와 딸 셀라 리드(20)다.

유족은 11월 1일 산책을 나간 모녀가 돌아오지 않자 실종 신고를 했다. 수색대는 11월 2일 오후 산책로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했고, 이튿날 약 150m 떨어진 곳에서 나머지 한 구를 찾았다. 두 사람은 평소 이 산책로에 익숙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지니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발카라스의 남동생 조시 발카라스는 캐나다 CBC방송 인터뷰에서 "두 사람은 그저 가볍게 산책을 나갔을 뿐"이라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 약 3.2㎞ 떨어진 곳에서는 지난해 11월 회색곰이 학교 현장학습 중이던 어린이 3명과 성인 1명을 공격한 일이 있었다. 당시 곰은 붙잡히지 않았지만 당국은 유전자(DNA) 정보를 확보해 뒀다. 당국은 이번에 포획하는 곰의 DNA와 대조해 두 사건의 연관성을 살필 방침이다.

주 야생동물보호국 제프 타이어 조사관은 이 지역에 회색곰이 많이 서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사건의 연관성을 판단하기엔 이르다면서도, 이번 공격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되는 곰은 공공 안전을 위해 살처분하겠다고 밝혔다. 벨라쿨라 원주민 자치정부는 주민들에게 오후 8시 이후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고했고, 캐나다 연방경찰은 야간 순찰을 강화하며 통학버스에서 내리는 학생들의 귀가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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