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번 시위에는 16개국에서 100여 단체가 동참했으며, 이들은 ‘스톱 더티 데이터센터’라는 이름으로 조직돼 각국에서 연속적으로 행동을 전개하고 있다.
6일 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 데이터센터 공사 현장에 약 100명의 활동가가 무단으로 진입해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자들은 ‘MS가 제노사이드에 전력을 공급한다’, ‘데이터센터 망해라’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고, 크레인에 올라가기도 했다. 현장에 파견된 경찰은 이들로부터 절단용 공구와 클라이밍 장비 등을 압수하였다.
시위자 삼 판더르베이크는 “이런 데이터센터가 우리 세상을 파괴하고 있다”며 “그들이 소비하는 모든 자원 때문에 세계가 거주 불가능한 곳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MS 측은 시민들의 강한 감정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불법적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운동 코디네이터 오언 에스플리는 데이터센터가 지역의 에너지·물·토지 사용을 과도하게 차지한다는 우려를 강조하며, “우리 지역의 에너지와 물, 땅을 잡아먹는 데이터센터 부담에 맞서는 유럽 전역의 공동체와 시민사회가 일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생태연구소는 AI 데이터센터가 2030년까지 2023년 대비 6배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덜란드에서는 현재 계획·건설·운영 중인 데이터센터가 200개에 이른다. 핀란드와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에서도 부지 조성 문제와 규제 강화가 진행 중이며, 영국에서는 인프라 문제로 MS 프로젝트가 취소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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