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이란 핵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최대 2000만 달러(약 272억 8000만원)의 포상금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엑스(X)에 국무부 '정의에 대한 보상'(Rewards for Justice) 프로그램이 포상금과 함께 이주 지원도 제시하고 있다고 올렸다. 대상은 이란의 핵 과학자와 관련 종사자, 핵 프로그램에 필요한 기술·역량, 관련 조직과 인력 등이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IAEA가 원심분리기 등 핵심 부품의 생산량과 재고를 지속적으로 파악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프로그램은 1984년 국무부 국가안보 포상 프로그램에 따라 만들어졌으며, 미국인의 생명과 이익을 지키는 정보에 포상금을 지급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 프로그램으로 이란 관련 정보에 현상금을 건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주요 지도자 10명에 관한 정보에 최대 1000만 달러와 미국 이주 기회를 제시했다. 제보자는 암호화된 익명 네트워크 토르(Tor)나 보안 메신저 시그널(Signal), 텔레그램(Telegram)으로 정보를 보낼 수 있으며, 미국 정부는 이란 국민의 제보를 끌어내기 위해 신변 보호와 이주 가능성도 내걸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우리는 지금 그들과 협상하고 있다. 그들은 합의를 몹시 원한다"며 이란이 8개월에 걸친 전쟁으로 경제와 군사력에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사실상 완전히 파괴했다고 여러 차례 밝혀 왔지만, 이달 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이란 중부 나탄즈 인근 지하 핵시설 '픽액스 마운틴'(곡괭이산)을 타격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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