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 이미지)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이란 전쟁이 갈림길에 섰다. 유가 상승과 물가 부담이 선거 패배로 이어졌다는 분석 속에 민주당은 의회 예산 권한을 앞세워 전쟁 종식을 압박하고 나섰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우리는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했고,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하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100% 자회사'처럼 움직이는 건 끝났다"며 "무모하고 값비싼 전쟁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11월 4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앞에 놓인 선택지는 모두 부담이 크다. 공격을 재개하면 여론과 유가가 함께 악화할 가능성이 높고 군사적 성과도 장담하기 어렵다. 협상에 나서면 이란이 선거에서 패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요구 수위를 높일 수 있다. 해상 봉쇄와 경제 제재를 이어가는 현 방식은 성과가 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한계가 있다.

걸프 동맹국 정부와 가까운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정치적 입지가 약해진 트럼프가 의회 견제로 협상 합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란에 대한 전면적 공격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더라도 대통령의 군사작전과 외교 협상 권한을 곧바로 제한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 정권 교체 등 다른 외교 성과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란의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서면 성명에서 "미국의 당파 변화로 (이란에 대한) 행동이 바뀔 거라며 희망을 품으면 큰 착각"이라며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후반에 외교에 무게를 두는 것이 오랜 관례라고 짚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6년 중간선거 참패 뒤에도 이라크 전쟁을 이어가 이듬해 2만여 명을 추가 파병했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2년간 중동 평화 협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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