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프로는 8월 4일 공시를 통해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2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주면 102.7% 늘어난 수치다. 반면 매출은 8천208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11.9% 줄었다. 메탈 시세와 환율 변동이 리사이클 부문 매출을 끌어올린 데다 리튬 사업의 영업이익이 불어난 것이 수익성 개선의 배경으로 꼽혔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흐름이 엇갈렸다. 1분기 매출 8천183억원·영업이익 564억원과 견줘 매출은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뒷걸음질했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가 현지 집중호우로 가동률이 일시적으로 떨어진 영향이라고 설명하며, 복구 작업이 끝나 생산이 다시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계열사별 성적표도 함께 공개됐다. 양극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연결 매출 5천767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전기차 수요가 정체되면서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63.2% 각각 감소했지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파워 애플리케이션 쪽 수요가 늘어난 점이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탰다.
전구체를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매출이 1천78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9% 급증했으나, 폭우로 인도네시아 그린에코니켈(GEN) 제련소 가동률이 일시적으로 낮아지며 10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회사 측은 GEN 제련소 가동률이 정상 궤도를 되찾는 중이고 북미 신규 고객 확보와 중국의 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 폐지 같은 대외 여건 변화가 겹쳐 중장기 수익성은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친환경 소재를 맡은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매출 515억원, 영업이익 58억원으로 각각 32.1%, 57.3% 늘었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수주가 본격적으로 실현되고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어진 결과다.
에코프로는 같은 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에코프로비엠의 1조2천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지주사 자금 부담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에코프로는 "지주사 차원의 추가적인 자본 조달 계획은 없다"며 "지주사는 올해 2분기 말 별도 기준으로 약 6천억원 수준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소요되는 투자 자금은 당사가 보유한 현금과 자체적으로 창출되는 현금 흐름, 적절한 외부 차입 등을 통해 탄력적으로 활용해 차질 없이 집행할 수 있다"며 "자금 수지에 문제가 없는 만큼 지주사 차원에서 향후 주주가치 희석을 동반하는 유상증자 등의 추가 자본 조달 계획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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