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 평택공장 하청노동자 끼임사 (사진= 연합뉴스 제공)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와 고용노동부 평택고용노동지청이 8월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 45분까지 14시간 40여분에 걸쳐 HL만도 경기 평택사업장과 협력업체 등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수사관과 근로감독관 등 31명이 투입됐으며, 지난달 22일 발생한 하청 노동자 끼임 사망사고를 규명하기 위한 강제수사다. 사고 발생 16일 만에 이뤄진 첫 압수수색이다.

경찰과 고용부는 안전관리 관련 자료 전반을 확보해 평소 근로자 안전교육과 사고 예방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사고 당시 작업 지시와 관리 감독은 적절했는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양 기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낮 12시 50분께 평택시 포승읍 HL만도 평택사업장에서 기계 보수업무를 담당하던 협력업체 소속 김승모(28)씨가 고장 난 부품 가공 기계 내부를 점검하다 기계와 벽 사이에 상반신이 끼여 숨졌다. 경찰은 김씨가 기계 내부에 있는 것을 알지 못한 HL만도 직원이 기계를 시운전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HL만도 평택사업장의 안전보건 관리책임자 등 3명과 하청업체 대표 등 2명 등 모두 5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고용부도 해당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김씨의 유족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장례 절차를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전국금속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고 16일 만에 이뤄진 압수수색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제대로 해낼지 의문"이라며 "압수수색이 늦어진 만큼 경찰과 노동부는 HL만도가 만든 서류 확인을 넘어 노동자의 의견을 적극 청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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