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산하 라미 도서관(Rami Library)이 부산에서 열린 제90회 세계도서관정보대회(IFLA WLIC 2026)에서 ‘IFLA 그린 라이브러리 어워드 2026’을 수상했다. 이 상은 지속가능한 도서관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상으로 꼽힌다.
시상식은 지난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에서 진행된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기간 중 열렸다. 레슬리 위어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 회장과 샤론 메미스 사무총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수상자를 직접 시상했다. IFLA 그린 라이브러리 어워드는 IFLA 산하 환경·지속가능성·도서관분과(ENSULIB)가 주관하며, 환경 지속가능성과 기후 대응 운영, 건축 혁신, 문화유산 보존, 지역사회 참여 등 여러 부문에서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 도서관을 가린다.
라미 도서관은 원래 18세기에 지어진 병영 건물이었다. 오랜 복원 작업을 거쳐 유럽 최대 규모의 도서관 캠퍼스로 재탄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낡은 군사시설을 지식 인프라로 되살렸다는 점에서 문화유산 활용의 한 사례로 볼 만하다.
현재는 방대한 자료를 보유한 지식·연구 공간이자 녹지와 야외 독서 정원을 갖춘 복합 문화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건물 내 복원 센터 ‘시파하네’에서는 전문 인력이 희귀 필사본과 인쇄물을 조사·복원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환경 부문 성과도 함께 거론된다. 튀르키예 도서관 중 처음으로 생물권 지속가능 박물관 인증을 받았고, 제로웨이스트와 그린에너지 인증을 동시에 획득한 첫 사례로도 기록됐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2025년 타네르 베이오을루 도서관·출판 총국장이 국립도서관장협의회(CDNL) 부의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이번 라미 도서관 수상까지 이어졌다”며 “지속가능한 도서관 운영과 혁신, 문화유산 보존, 국제 협력을 향한 튀르키예의 의지를 보여준 성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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