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을 추진 중인 국립 충남대와 공주대가 통합대학 교명을 '충남대학교'로 하는 조정안을 내놨다. 양 대학은 8월 14일 오후 세종 공동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추진 경과와 주요 쟁점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충남대·공주대 통합 준비위원회 조정안에 따르면 통합대학 교명은 충남대학교, 법적 대표 주소는 대전으로 하며 통합대학 본부는 대전과 충남 공주 양쪽에 두기로 했다.

통합대학 본부는 양쪽에 두되 주요 기능을 한 곳에 몰아주는 방식이 아니라 캠퍼스 특성화와 연계해 전략적으로 배치한다는 것이 대학 측 설명이다. 대전에는 기획처, 사무국, 안전관리본부, 대외협력 기능을 두고 공주에는 연구와 국제교류, 교육혁신, 입학관리, 통합산학협력단 기능을 배치할 방침이다. 대학별 또는 통합 설명회와 공청회를 거쳐 구성원 찬반 투표와 학무회의, 대학평의위원회 절차를 밟은 뒤 8~9월께 교육부에 최종 통합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찬반 투표에서 부결되면 신청서는 제출하지 못한다.

이견을 보이던 쟁점은 대학 보직자와 학장단·대학평의위원회 추천인 등 28명으로 구성된 통합 준비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조정안으로 마련됐다. 교명을 충남대로 하는 데 대해 공주 지역사회 반발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에 임경호 공주대 총장은 "통합대학 교명은 어느 한쪽의 대학 이름을 가져온 의미라기보다 양쪽을 아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렇게 택했다"며 "공주는 충남도에 속해 있는 점을 고려하면 공주 지역사회의 수용성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은 "통합대학은 대전, 공주, 천안 등 여러 지역에 분산된 교육 기반을 하나의 대학 체제 안에서 효율적으로 연결해 각 캠퍼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대전과 충남을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대와 공주대는 지난해 9월부터 통합을 전제로 교육부가 주관하는 '글로컬 30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사업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선정해 최대 5년간 1천억원, 통합대학은 최대 1천500억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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