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노(Iyuno)가 대규모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관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AI 플랫폼 ‘CLOE’의 기반 구조를 공개했다. 자막, 더빙, 접근성 등 여러 언어와 버전으로 콘텐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팀마다 스토리를 처음부터 다시 파악해야 했던 비효율을 시스템 차원에서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아이유노에 따르면 기존 AI 도구들은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지만, 장편 콘텐츠 전반에 걸쳐 어조와 캐릭터, 서사의 흐름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데는 한계를 드러내 왔다. 이런 불일치는 여러 워크플로를 거치는 과정에서 누적돼 품질 저하로 이어지기 쉽다는 지적이다.
데이비드 리 아이유노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콘텐츠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모든 버전이 매번 처음부터 시작된다는 점으로, 각 팀이 같은 이야기를 다시 이해해야 하는 구조였다”며 “CLOE는 이런 이해를 지속시켜 각 버전이 맥락을 새로 쌓는 대신 이미 확보된 맥락 위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규모가 커질수록 콘텐츠 이해가 매번 초기화되면 일관성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이를 단순히 모델의 한계가 아니라 시스템 설계의 문제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CLOE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기에 앞서 콘텐츠를 어떻게 해석할지를 구조화하는 멀티에이전트 프레임워크를 근간으로 한다. 대화와 시각 정보, 오디오 등 다양한 입력을 모으는 감각 계층, 이들 입력을 연결해 인물 관계와 서사 흐름을 추적하는 융합 계층, 그리고 이렇게 축적된 이해를 지속적으로 재사용 가능한 지식 기반으로 저장하는 메모리 계층 등 세 층위로 작동하는 구조다.
이런 설계를 통해 CLOE는 콘텐츠에 대한 이해를 하나의 연속된 표현으로 유지하고, 자막·더빙·접근성 등 서로 다른 작업이 동일한 맥락 정보를 공유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러 팀이 각자 콘텐츠를 재해석하는 대신 하나의 기반 위에서 작업하게 되면, 버전 간 품질 편차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유노는 CLOE가 콘텐츠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점차 확대되는 모듈형 AI 기능, 이른바 ‘스킬’ 형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능은 모두 동일한 공유 기반 위에서 작동하며, 회사는 앞으로 글로벌 콘텐츠 워크플로 전반으로 플랫폼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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