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2028년 대선 경선 일정 확정 (사진= 연합뉴스 제공)

미국 민주당이 8월 1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전국위원회 회의에서 2028년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초기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경선은 사우스캐롤라이나(1월 22일), 네바다(2월 1일), 뉴햄프셔(2월 8일), 뉴멕시코(2월 15일), 미시간(2월 22일), 버지니아(2월 29일) 순으로 치러진다.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첫 경선지로 정해진 것은 2024년과 동일하지만, 네바다와 미시간의 일정은 앞당겨졌다. 뉴햄프셔는 '모든 주보다 먼저 경선을 치른다'는 주법에 따라 당의 일정보다 앞서 경선을 강행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번 일정은 민주당이 흑인(사우스캐롤라이나)과 라틴계(네바다·뉴멕시코) 유권자를 우선 공략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의 히스패닉 득표율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보다 25%포인트 높았지만, 2024년 대선에서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와 트럼프의 격차가 3%포인트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2020년과 비교해 초기 경선지의 흑인 유권자가 280만명 늘어난 460만명, 라틴계가 240만명 늘어난 420만명, 아시아계 및 태평양 도서계가 90만명 늘어난 140만명, 아메리카 원주민이 28만명 늘어난 37만명이라고 밝혔다.

뉴햄프셔를 제외한 초기 경선 5곳은 모두 경합지로 분류된다. 미시간과 네바다는 2020년 조 바이든이 승리했다가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이 탈환한 지역이다. AP통신과 ABC방송은 경합지에서 초기 경선을 시작하는 것이 당내 중도파와 진보파 간 노선 투쟁을 예고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시간의 연방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서는 진보 성향 무슬림 후보 압둘 엘사예드가 중도 성향 헤일리 스티븐스를 접전 끝에 꺾은 바 있다.

민주당은 초기 경선지 배치에 노동자 표심 공략 의도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네바다는 라스베이거스 중심의 서비스 산업 노조, 미시간은 자동차 산업 노조, 버지니아는 연방정부 공무원 거주자가 많은 지역이다. 민주당은 "초기 경선 주들에는 노조원이 110만명 이상 거주하며, 이는 2020년보다 70만명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은 아직 2028년 대선 경선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 절차위원회는 올해 1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를 맨 앞에 두는 등 2024년과 같은 순서로 경선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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