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빛 바다와 백사장으로 알려진 하이난이지만, 섬 중부 바오팅에 자리한 치셴링은 원시 열대우림의 서늘함과 천연 지열 온천의 온기가 공존하는 곳으로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연평균 기온 23도를 유지하는 치셴링 국립 온천삼림공원은 하이난 생태계를 대표하는 지역으로 꼽히며, 무더운 여름을 피해 찾는 방문객이 늘고 있다.
공원 안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음이온이 풍부한 숲 공기와 함께 뒤틀린 고목 뿌리, 굽이치는 계곡물, 야생동물 소리가 어우러진 원시림 풍경이 펼쳐진다. 희귀 식물과 이국적인 꽃도 곳곳에서 눈에 띄어 열대우림 특유의 생태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산 정상으로는 매직 카펫 리프트가 놓여 있어 오르는 동안 울창한 숲 전경을 조망할 수 있고, 유리 소재의 스카이 래프팅 시설도 갖춰져 있어 정적인 자연 감상과 동적인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치셴링을 찾는 또 다른 이유는 온천이다. 이 지역 온천수에는 여러 미량 원소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열대우림과 온천, 골프를 한데 묶은 구성이 이곳만의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이곳을 찾은 한 싱가포르 관광객은 “공기가 상쾌하고 열대우림과 온천이 함께 있는 조합이 흔치 않다”며 “산기슭에 골프 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보기 드문 원스톱 휴양지”라고 말했다.
리조트 내 골프장은 자연 지형을 살려 조성된 산악형 코스로, 12개의 자연 호수와 59개의 벙커가 배치돼 있다. 열대우림과 고무나무 농장, 산중 호수 사이로 이어지는 코스에서는 라운드 중 치셴링의 봉우리들을 조망할 수 있고, 라운드 후에는 인근 온천을 이용할 수 있어 골프와 온천욕을 함께 즐기는 동선이 가능하다. 열대우림과 산악 골프, 온천 웰니스를 한 공간에서 묶은 사례는 중국 내에서도 흔치 않다는 점에서 관광지로서 차별점을 갖는다.
바오팅은 최근 몇 년간 단순 관광 중심에서 레저·휴양·웰니스를 결합한 방식으로 관광산업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기반시설과 서비스 개선, 관광 콘텐츠 다변화를 통해 국제적인 웰니스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되며, 앞으로 계절별 콘텐츠를 얼마나 다양화하느냐가 재방문율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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