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8월 15일 밤부터 16일(현지시간) 사이 서로를 향해 대규모 공격을 주고받으며 양측에서 12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16일 전했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전날 밤 모스크바주를 겨냥해 역대 최대 규모의 공격을 벌였으며, 러시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가 있는 포돌스크 지역이 피격돼 83세 남성이 숨지고 다수가 다쳤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남쪽 약 45km 지점에 있는 와일드베리스 콜레디노 물류창고에서는 화재로 인한 거대한 연기 기둥이 영상에 포착됐으며, 모스크바 주요 공항과 가까운 도모데도보 지역의 물류창고 등 다른 시설에서도 피해가 확인됐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주간 와일드베리스가 군수물자 유통에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 업체를 표적으로 삼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국 전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822대를 요격했다고 발표했으며,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 가운데 약 600대가 모스크바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남부 로스토프주 주거지역에서는 5명이 숨졌다고 유리 슬류사르 주지사가 전했고, 벨고로드주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밤사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키이우와 인근 지역에서 6명이 다쳐 긴급 복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크레멘추크와 크리비리흐가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아 크리비리흐에서 2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고 전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인 크리비리흐에서는 아르셀로미탈 제철소가 피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수미에서 1명이 숨졌다며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고, 남동부 자포리자주에서도 2명이 사망했다고 AFP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주에만 13개 지역이 공격받았다"며 "적은 1천550기 이상의 공격 드론과 거의 1천560기의 유도 폭탄을 쐈고, 미사일 62기를 우리 도시에 발사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번 공격에 쓰인 탄도미사일을 직접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산 탄도미사일이 여기 유럽에서 인프라를 파괴하고 생명을 앗아간다"며 "유럽의 요격 장비들을 단지 창고에 쌓여있게 할 수 없다"고 방공망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30일과 이달 11일에도 러시아가 북한산 탄도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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