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북한군 추가 배치 준비 (사진= 연합뉴스 제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월 10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북한군을 추가로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전한 후방을 확보하지 못한 러시아가 북한군 증원 없이는 전쟁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받았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다른 무기들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성능이 개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8월 9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에 배치될 북한군 규모가 기존 추정치인 3만명을 크게 웃도는 최대 5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과 병력이 더 많이 투입되고 북한이 실전 경험을 쌓을수록 일본과 한국, 필리핀 등 역내 국가들이 마주할 위험도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동맹국들에 방공망 지원을 요청하는 이유에 대해 북한이 전쟁 경험을 쌓기 위해 우크라이나 영토와 영공에 접근하려는 의도 자체를 꺾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2천500㎞ 넘게 떨어진 시베리아 토볼스크의 정유시설을 타격했다며 이 지역도 이제 우크라이나의 타격 범위에 들어왔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밤사이 러시아 타타르공화국 니즈네캄스크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어린이를 포함해 13명이 사망하고 75명이 부상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민간 유통망에 이어 후방 도시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오는 9월 러시아 총선을 앞두고 러시아 국민들의 전쟁 체감도를 높여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내부 여론조사 자료를 확보했다며 러시아 내에서도 전쟁 종식을 원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들도 평화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사실을 똑같이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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