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월 산업생산 4.5% 증가 (사진= 연합뉴스 제공)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7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전망치 5.0%와 로이터통신 전망치 4.8%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장비 제조업은 9.7%, 첨단 기술 제조업은 13.8% 늘었고 3D프린터(52.3%), 리튬 배터리(40.2%), 공업용 로봇(28.5%), 컴퓨터·통신·전자장비 제조업(19.1%)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화학원료·화학제품 제조업은 1.2%, 비금속 광물 제품업은 3.3%, 비철금속 제련·압연 가공업은 2.5% 각각 줄었다.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3조9천22억위안(약 818조원)에 그쳐 시장 전망치 1.5%를 크게 밑돌았다. 소매판매는 내수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당국의 내수 촉진 정책에도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 부문 침체도 이어졌다. 올해 1∼7월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4조3천9억위안(약 900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줄었으며, 이 중 주택 투자는 3조3천172억위안(약 694조원)으로 19.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주택 시공 면적은 12.7%, 신규 착공 면적은 24.0% 줄었고, 신축 분양 주택 판매 면적과 판매액도 각각 11.8%, 13.1% 감소했다. 부동산 개발업체 자금 조달액은 20.3% 줄어든 4조5천748억위안(약 957조원), 개인주택담보대출액은 23.5% 줄어든 6천40억위안(약 126조원)으로 집계됐다.

1∼7월 고정자산 투자는 6.7% 줄어 시장 전망치(-6.2%)와 1∼6월 감소폭(-5.2%)을 모두 웃돌았고, 인프라 투자는 3.6% 감소했다. 7월 도시 실업률은 전월 5.0%에서 5.2%로 올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월 국민 경제의 운영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면서도 "외부 환경이 복잡다변하고 국내 '강한 공급 약한 수요'의 모순이 두드러지며 일부 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경제가 부진한 내수에 지난달 태풍 피해까지 겹치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 경제 지원이 필요한지 평가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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