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에도 거래대금·거래량은 연중 최저 수준 (사진= 연합뉴스 제공)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하며 다시 7천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지만, 시장 활력을 보여주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들어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6조4천670억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일평균 거래량도 약 3억3천200만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작년 8월(3억1천800만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자 지난해 연간 일평균 거래량(4억4천500만주)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월 27조560억원, 2월 32조2천340억원, 3월 30조1천430억원, 4월 29조5천510억원 등 30조원 안팎을 유지하다가 지수가 가파르게 오른 5월과 6월에는 각각 50조2천150억원, 50조3천470억원까지 불어났다. 그러나 증시 변동성이 커진 7월에는 36조8천750억원으로 줄었고, 8월에는 20조원대 중반까지 내려앉아 두 달여 만에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지수는 지난달 말 급락 과정에서 5,000대까지 밀렸다가 지난주부터 반등해 18일 장중 한때 7,216.62까지 오르기도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은 이례적으로 과열됐던 상황"이라며 "최근의 거래 감소는 과도하게 늘었던 거래가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그동안 거래량과 거래대금 증가에 큰 역할을 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현재는 자신이 매수했던 가격까지 주가가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급락 과정에서 청산당한 투자자들이 반등의 수혜를 누리지 못해 개인 투자심리가 상당히 위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7,000대에서 5,000대로 급락하는 과정에서도 거래가 많지 않았다"며 "현재 지수가 반등하고 있지만 이를 투자심리 회복을 동반한 추세 반전으로 보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총 158조2천186억원을 순매도했고, 같은 기간 개인은 106조827억원, 기관은 36조7천14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18일에는 개인이 장마감 기준 7천316억원 순매수로 전환해 직전 4거래일 연속 이어진 매도 행진을 끊었고, 외국인은 860억원 매수 우위로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기관은 홀로 7천85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8.11포인트(1.55%) 내린 6,869.83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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