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1bp 오른 연 3.847%에 마감해 지난달 27일(3.86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6.9bp 상승한 연 4.382%,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6.3bp, 3.7bp 올라 연 4.110%와 연 3.676%로 거래를 마쳤다. 20년물은 10.3bp 오른 연 4.661%를 나타냈고,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8.2bp, 8.1bp 상승한 연 4.751%와 연 4.661%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천741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18계약 순매수했다.
이번 금리 상승은 중동 리스크와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미 국채 금리가 뛴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시간 17일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5bp 오른 5.31%로, 2007년 6월 기록한 5.44%에 근접하며 19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같은 날 10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각각 전장 대비 2.65%, 2.55% 상승한 배럴당 90.87달러, 8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연휴 사이에 미 국채가 장기물 중심으로 많이 상승했는데, 이에 연동해서 많이 올랐다"며 "중동 리스크가 큰 변화가 없어 이에 따른 공급 부족과 미 국채 공급 확대 가능성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다음 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경계심도 금리 상승에 작용했다. 삼성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백투백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며 "성장률 전망치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장기물이 역대 최고 금리를 기록하면서 장단기물 금리차는 더욱 확대됐다. 김지만 연구원은 "단기물은 물가지표 등으로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금리가 다소 내려왔는데, 장기채는 케빈 워시 미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가 약해지고 3분기 관세 환급 이슈로 국채 발행을 더 확대할 가능성 등으로 장기물은 더 오르면서 격차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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