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IT 보안기업 SGA솔루션즈(대표 최영철)가 양자내성암호(PQC) 전문기업 키페어(대표 이창근·이정엽)와 ‘PQC 제로트러스트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동 사업 발굴은 물론 영업·마케팅 협력과 판매 채널 연계까지 폭넓게 손을 맞잡기로 했다. 제품과 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SGA솔루션즈의 제로트러스트 플랫폼과 키페어의 PQC 기술을 결합해 공공·금융·국방 분야에 적용 가능한 보안 모델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자컴퓨팅 기술이 발전하면서 지금 수집한 암호화 데이터를 훗날 양자컴퓨터로 해독하는 이른바 ‘선수집·후해독(HNDL)’ 위협이 새로운 보안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공공·민간을 막론하고 기존 암호체계를 PQC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산업별 시범 적용과 제도 정비 논의가 이어지면서 제로트러스트 구조에 양자내성 보안을 함께 설계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정부도 양자기술을 인공지능(AI) 이후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을 밝힌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프로젝트를 통해 2029년까지 오류정정이 가능한 100큐비트급 국산 양자프로세서(QPU) 확보와 풀스택 양자컴퓨터 개발, ‘K-퀀텀 파운드리’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양자암호통신과 양자내성암호를 결합한 양자보안 체계 마련도 병행할 방침이다. 정부 정책 방향과 맞물려 보안 민감도가 높은 공공·금융·국방 분야를 중심으로 PQC 전환 수요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SGA솔루션즈는 풀스택 제로트러스트 플랫폼 ‘SGA ZTA’를 축으로 국내 제로트러스트 시장을 공략해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제로트러스트 실증·시범사업을 3년 연속 주관하며 공공·금융 분야 사업 수행 역량을 쌓았고, 올해는 ‘글로벌 표준 준용 AI 기반 한국형 제로트러스트 오픈 플랫폼 기술개발’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개방형 API와 AI 기반 위협 분석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다.
2011년 설립된 키페어는 PQC 키관리시스템(KMS) ‘QORA KMS’를 비롯해 하드웨어 보안모듈(HSM), 보안칩 설계, 암호 알고리즘·라이브러리까지 아우르는 수직 통합형 기술력을 보유한 곳이다. 국가정보원 암호모듈 검증(KCMVP)을 통과하고 지능형전력계량 인프라(AMI) 공급·운영 경험을 쌓았으며, 최근에는 국방·방산과 금융 분야로 사업을 넓히는 한편 나스닥 상장사 BTQ Technologies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창근 키페어 대표는 “제로트러스트 환경에서는 접근통제뿐 아니라 암호키의 생성·보관·사용 전 과정에 걸친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양사가 축적한 기술과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공동 실증과 사업화를 추진해 국내 제로트러스트 시장에 양자내성 보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철 SGA솔루션즈 대표는 “이번 MOU는 양자컴퓨팅 시대에 대응하는 차세대 보안체계를 공동 설계하는 출발점”이라며 “키페어의 PQC 기술과 SGA솔루션즈의 제로트러스트 역량을 결합해 공공·금융·국방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PQC 제로트러스트 모델을 구현하고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이번 협력은 기술 결합 자체보다도 정부의 양자 육성 정책과 맞물려 실제 공공·금융·국방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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