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시, 목포대·순천대 의대통합 무산시 (사진= 연합뉴스 제공)

국립의대 설립 신청 마감을 하루 앞두고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1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교육부는 오는 20일까지 '지역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추진 계획서' 제출을 요청했다. 계획서에는 지역 내 의과대학 신설 필요성과 신청 정원 규모, 추진 체계, 교육시설·교육병원·교원 확보 계획 등이 담겨야 한다. 교육부는 두 대학 간 통합을 전제로 의대와 대학병원 위치 등을 합의한 뒤 그 내용에 따른 계획서를 내되, 지자체 주관 사항은 별도로 담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의대 소재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18일 통합시에 개별적으로 의대 설립 계획서를 제출했다. 목포대는 소재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해 신설 필요성과 정원 규모, 지자체 지원 계획 위주로 계획서를 작성한 반면 순천대는 의대와 대학병원 소재지를 순천으로 명시해 제출했다. 통합시는 이날 순천대의 단독 신설 추진계획서에 유감을 표하며 신청서를 반려했다.

통합시는 의대 신청 마감 전까지 두 대학이 통합에 합의하면 대학과 공동으로 계획서를 제출하고, 통합이 무산되면 지자체 의견서만 낼 계획이다. 특히 통합이 끝내 이뤄지지 않더라도 의대 설립 신청 마감 이후 교육부 등을 상대로 통합을 전제로 한 기존 설립 방식을 바꿔달라고 건의하기로 했다. 단독 응모 같은 구체적 방안보다는 통합 전제 방식 자체를 변경해달라는 취지다.

통합시 관계자는 "국정과제에 반영된 '의대없는 지역에 의대 신설 추진'은 전남의 열악한 의료 현실이 반영된 결과물로 당위성은 입증됐다"며 "교육부가 지자체 의견서를 별도로 제출토록 한 것도 이런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대학 통합이 안 되더라도 의대 설립의 여지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민형배 전남광주시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통합이 안 됐다고 해서 의대를 포기할 수는 없다. 어떤 형태로든 제출할 것"이라며 "통합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시가 어느 대학과 신청하겠다고 할 수는 없다. 시한인 20일이 지난 뒤 교육부의 입장을 듣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의과대학 없는 지역에 의과대학 신설 추진'을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2030년 지역 의과대학 정원으로 100명을 배정했다. 의대 후보지는 국립 경국대에 의대 설립을 추진 중인 경북도와 옛 전남도로, 전남은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을 전제로 의대 신설을 계획해왔다. 그러나 두 대학은 의대 소재지를 둘러싼 갈등 끝에 신청 마감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도 통합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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