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버거·치킨·피자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싱가포르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맘스터치는 지난 14일 싱가포르 중심업무지구(CBD) 사우스 브릿지 로드에 현지 1호점 ‘MOM’S TOUCH 18 CROSS’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 매장은 맘스터치가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인 페어프라이스 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고 선보이는 첫 매장이다.
오픈 당일 오전 정식 영업을 앞두고 매장 앞에는 약 200명의 고객이 대기 줄을 이뤘다. 90석 규모의 중소형 매장임에도 오픈 이후 닷새간 일 평균 매출이 현지에서 설정한 목표치를 크게 웃돌았고, 이후에도 개점 전부터 대기줄이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낯선 시장에서 초기 반응이 이 정도로 나타난 것은 브랜드 인지도보다 메뉴 자체의 경쟁력이 뒷받침됐다고 볼 수 있어, 향후 2호점 이후의 확장 속도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맘스터치는 국내 매뉴얼북을 기반으로 한 표준화된 운영 체계를 이식해 ‘싸이버거’, ‘빅싸이순살’ 등 대표 메뉴의 맛과 조리 방식을 국내와 동일하게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년 넘게 연구개발을 거쳐 할랄 기준에 맞는 원재료와 소스, 공급망 체계를 갖췄다. 동시에 현지 취향을 반영해 블랙페퍼 소스를 적용한 ‘슈퍼싸이버거-싱가포르 에디션’, 흰살 생선 패티를 쓴 ‘피쉬필레버거’, 호주산 앵거스 비프 패티를 활용한 ‘앵거스비프버거’ 등 현지 전용 메뉴를 함께 선보였다. 오피스 밀집 상권이라는 입지를 고려해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는 조식 메뉴도 별도로 운영한다.
맘스터치는 연내 싱가포르 주거 밀집지역에 2호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오피스 상권 중심의 1호점과 달리 2호점은 인근 주민과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생활권 매장으로 운영해, 두 상권에서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싱가포르 전역으로 매장을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데니스 퀙 맘스터치 싱가포르 총괄 GM 겸 페어프라이스 그룹 코피티암 GM은 “맘스터치와 같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를 싱가포르에 선보임으로써 현지 고객들이 원하던 미식 경험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페어프라이스 그룹의 실행력과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브랜드 정통성과 품질을 함께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맘스터치 신성장사업단장은 “싱가포르 1호점은 국내와 일본 등 해외 사업에서 쌓은 운영 노하우를 글로벌 표준 매뉴얼북으로 체계화해 적용한 첫 사례”라며 “표준화와 현지화를 균형 있게 적용해 초기 시장 안착과 사업 모델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에서 검증한 모델을 바탕으로 글로벌 QSR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맘스터치는 2022년 태국 진출을 시작으로 일본, 몽골, 라오스 등 6개국에 진출해 있다. 2024년 직진출한 일본에서는 도쿄 시부야점을 포함해 5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연내 11개 매장을 추가로 열어 총 16개 매장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회사는 2027년 말까지 일본 매장을 100개로, 전체 해외 매장 수를 220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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