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부품 기업 DYP(대표이사 홍순겸·양준규)가 다음달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의 대형 전기 SUV ‘GV90’에 탑재되는 각형 배터리의 핵심 부품 ‘캡 어세이(Cap Assembly)’를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캡 어세이는 각형 배터리 셀 상단을 밀봉하는 부품으로 전극 단자와 안전 벤트, 전해액 주입구가 하나의 구조물로 집약돼 있다. 셀 내부의 기밀을 유지하면서도 이상 압력이 발생하면 가스를 배출해 열폭주를 막는 역할을 해, 배터리 안전성을 좌우하는 부품으로 꼽힌다.
DYP는 1960년대 설립 이후 자동차 엔진용 피스톤을 개발·생산해 온 부품소재 기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온·고압의 가혹한 환경을 견디는 엔진 부품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소재 및 표면처리 기술이 배터리 부품에 요구되는 품질 수준과 맞닿아 있었다”며 “내연기관 시대에 쌓은 기술 자산을 전동화 부품으로 옮겨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급 계약은 DYP의 사업 구조 전환 측면에서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회사는 기존 엔진부품 사업과 함께 배터리부품, 인버터용 방열모듈, 수소차 연료전지 부품 등으로 전동화 부품 라인업을 넓혀가고 있다. 플래그십 모델向 부품 공급 이력을 확보했다는 점은 향후 다른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모색하는 데도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DYP 관계자는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되는 부품인 만큼 요구 품질 수준이 매우 높았고, 이를 충족한 것은 기술력과 품질 관리 역량이 검증된 결과”라며 “축적된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전동화 부품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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