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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미들급(83.9kg) 랭킹 6위 앤서니 에르난데스(32·미국)가 오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골든1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에르난데스 vs 호드리게스’ 메인이벤트에서 랭킹 11위 그레고리 호드리게스(34·브라질)와 맞붙는다. 새크라멘토 인근 더니건 출신인 에르난데스에게는 사실상 홈경기다.

15승 3패 1무효를 기록 중인 에르난데스는 “15살 때부터 꿈꿔온 일”이라며 “마침내 새크라멘토에서 메인이벤트를 치르게 돼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19승 6패의 호드리게스는 원정경기라는 부담을 오히려 여유로 돌려세웠다. 그는 “여긴 그의 고향이지 내 고향이 아니다. 부담은 나보다 에르난데스에게 있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한국 선수 박준용을 상대로 각각 승리를 거둔 공통점이 있다. 에르난데스는 2019년 박준용의 UFC 데뷔전에서 2라운드 아나콘다 초크로 승리했고, 호드리게스는 2021년 박준용을 2라운드 스탠딩 TKO로 제압한 바 있다. UFC 무대에서 에르난데스는 9승 3패 1무효, 호드리게스는 10승 3패를 기록하며 나란히 톱10 반열에 올라 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월 미들급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35·미국)에게 3라운드 TKO로 패하며 8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후 스트릭랜드의 초청으로 라스베이거스 익스트림 커투어에서 함께 훈련하며 경기력을 재정비했다. 그는 “패배가 나를 정의하는 게 아니라 그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나아지느냐가 나를 정의한다”고 말했다. 패배를 안긴 상대와 한솥밥을 먹으며 약점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가 그의 심리적 반등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 모두 그래플링을 기반으로 하지만 실전 스타일은 대조적이다. 고교 시절부터 레슬링을 해온 에르난데스는 UFC 미들급 역대 최다 테이크다운(54회)과 역대 4위 컨트롤 타임(1시간 11분 45초)을 보유한 압박형 파이터다. 반면 8살 때 주짓수에 입문해 각종 대회에서 우승한 블랙벨트 호드리게스는 정작 UFC에서는 19승 중 11승을 KO·TKO로 장식한 타격형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에르난데스는 “호드리게스는 많은 KO를 기록한 위협적인 선수”라면서도 “내가 가장 잘하는 압박으로 그를 숨 막히게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이에 호드리게스는 “내 배경은 주짓수다. 이번 주말 에르난데스가 서브미션에 탭을 치는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다”며 “타격이든 그라운드든 준비를 마쳤고, 내 무기로 연승을 이어갈 자신이 있다”고 맞섰다.

코메인이벤트에서는 헤비급(120.2kg) 랭킹 6위 세르게이 스피박(31·몰도바)과 비토 페트리노(28·브라질)가 맞붙는다. 메인카드 네 번째 경기에서는 미들급 랭킹 8위 레이니어 더 리더(35·네덜란드)와 15위 로만 돌리제(38·조지아)가 라이트헤비급(93kg)으로 체급을 올려 대결한다. 이번 대회는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tvN SPORTS와 TVING을 통해 국내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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