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중형 로펌인 법무법인 바른과 법무법인 동인이 합병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바른 측은 "법무법인 동인과 합병을 논의 중이다"면서도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법률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바른과 동인의 매출은 각각 1076억원, 795억원으로 파악됐다. 소속 변호사는 각각 약 300명, 240명이다. 두 로펌이 합병할 경우 매출 1천800억원, 구성원 500명이 넘는 대형 로펌이 새로 생기며, 이는 지난해 매출 기준 법무법인 화우(2천812억원)에 이어 업계 7위 수준이다. 다만 현재는 논의 초기 단계로 양측이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은 앞서 지난해 하반기 법무법인 린과도 합병을 추진했으나 최종 무산된 바 있다. 린은 이후 올해 4월부터 법무법인 대륙아주와 합병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매출은 대륙아주 1천27억원, 린 410억원으로 합산액은 1천437억원에 달해 업계 8위인 법무법인 지평을 앞선다. 국내 변호사 수는 지난해 기준 대륙아주 247명, 린 137명으로 합치면 384명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에는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와 평산이 합병해 변호사 150명 규모인 LKB평산이 출범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중형 로펌들이 잇따라 합병에 나서는 배경으로 업계 내 빈부격차 심화를 꼽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로펌 시장이 넓지 않은데 김앤장·태평양·세종·광장 등 소위 '빅 펌'들만 사건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지고 있다"며 "중형 로펌으로선 결국 생존을 위해 합병을 모색하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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