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협 재선출·중징계 갈등 고조 (사진= 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주도하는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방안과 비당권파 의원 4명에 대한 중징계를 둘러싸고 8월 23일 당내 긴장감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장 대표에 비판적인 의원 4명이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데 이어 소속 의원들이 반대한 당협위원장 재선출 방안까지 강행될 경우 갈등이 더 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변경의 건을 재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소속 의원들은 지난주 연이틀 열린 의원총회에서 반대 의사를 총의로 확인했고 영남권과 중진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반면 원외 당권파가 다수인 최고위는 장 대표가 제안한 당원 투표를 통한 선출 방식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돼 표결이 이뤄지면 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5선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희생과 성찰은 어느 한쪽에만 요구돼선 안 된다. 당 대표의 자리는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만 이끄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4선 이상 의원들은 장 대표가 취임 1년 기자간담회를 여는 26일 별도로 회동할 예정이며, 27∼28일에는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연찬회도 열린다.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 4명에 대해 내려진 중징계를 둘러싼 반발도 계속되고 있다. 서범수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징계가 그대로 확정될 경우 국민의힘 이름으로 2028년 총선 출마가 불가능해진다. 이양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리위가 의원들에게 내린 당원권 정지 처분은 과도한 조치다. 최고위원회에서 수위를 낮춰야 한다"며 "비판과 이견을 품어내야만 건강한 정당의 기강을 세울 수 있다"고 촉구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최고위 회의에서 의총 결과를 듣고 다시 논의하기로 한 만큼, 일단 원내대표가 의총의 분위기를 전달하면 최고위에서 숙고해 판단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조직 정비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모두가 공감한다. 다만 당헌·당규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당무감사 또는 일괄사퇴에 대한 의결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당원 투표 또는 운영위원회 투표 등 투표 방식과 주체를 결정하는 것은 그다음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오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원 중심 정당 구상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며, 당 관계자들은 원내대표 선출에 당심을 반영한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어떤 형태로도 원내대표, 의원들의 권한을 무력화하는 내용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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