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9회말 투아웃까지 몰린 상황에서 김재현이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3회 리그 홈런 1위 김도영의 시즌 38호 홈런에 이어 6회 박재현의 2타점 3루타, 8회 김태군의 2점 홈런과 김선빈의 적시타를 묶어 7-2로 앞서갔다. 승리를 눈앞에 둔 것처럼 보였다.
5점 차로 뒤진 채 맞이한 9회말, 키움은 선두타자 권혁빈의 우전 안타로 반격을 시작했다. 1사 후 서건창과 추재현이 연속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고, KIA는 마무리 투수를 이태양에서 이의리로 교체했다. 맷 데이비슨이 이의리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쳐 4-7까지 따라붙었고, 안치홍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이어갔다. 대타 여동욱이 시속 157㎞ 강속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투아웃이 됐다.
다음 타석은 9회초 대수비로 들어간 포수 김재현이었다. 올 시즌 타율 0.100(10타수 1안타)에 그치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던 베테랑 백업 포수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이의리의 시속 155㎞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김재현의 올 시즌 첫 홈런이자 프로 통산 8번째 홈런으로, 2022년 5월 25일 LG 트윈스전 이후 1천551일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KBO리그에서 끝내기 만루 홈런이 나온 것은 통산 26번째다. 3점 차로 끌려가던 팀이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역전승한 사례는 김재현이 역대 3번째이며, 세 사례 모두 투아웃 상황에서 나왔다. 1호는 1995년 7월 25일 이동수(삼성 라이온즈)가 구대성(한화 이글스)을 상대로 친 만루포였고, 2호는 2002년 4월 10일 김응국(롯데 자이언츠)이 김진웅(삼성)을 상대로 기록했다.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8-7 스코어인 '케네디 스코어'가 완성된 것은 김재현이 처음이다. 키움은 지난 5월 10일 kt wiz전 안치홍의 끝내기 만루 홈런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끝내기 만루 홈런을 기록했으며, 한 구단이 한 시즌에 끝내기 만루 홈런을 두 차례 터뜨린 것은 이번이 최초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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